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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발언 안 한다"…참모들, 대통령 주장 '정면 반박'

입력 2017-02-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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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쉽게 납득이 되지 않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대통령의 탄핵심판 의견서 내용들 먼저 살펴봤습니다. 대통령의 이 주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대가성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른바 대통령 말씀 자료를 대기업들과의 독대자리에 가지고는 들어갔는데 그대로 말하지는 않았다는 부분이요. 대통령의 화법을 잘 알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을 취재해봤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흔히 '애드립'이라고 하는 즉흥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헌재에 제출한 탄핵심판 의견서에서 삼성 등 재벌기업 총수들과 독대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말씀자료'를 그대로 읽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말씀자료에는 기업들에 대한 특혜성 지원 내용이 담겼지만 이를 실제 말로 약속하진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화법'을 꿰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의 진술은 이를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잠시 말을 멈췄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지난해 1월) :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뭐라 그러죠? 어…사회적 자본. 그 말이 왜 생각이 안 나죠. 사회적 자본이 높은 것이…]

그런데 이날 박 대통령 말씀자료를 작성한 이모 청와대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그 날 대통령이 말씀자료에 없던 애드립을 하려다 한참 정적이 흘러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경우 "평소 앞을 보는 듯해도 (사실은) 프롬프터를 보고 있어 즉흥적으로 말하는 일은 잘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 연설문 담당으로 알려진 조인근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검찰 조사에서 비슷한 진술을 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현장 즉흥 연설을 하지 않는 게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큰 차이점"이라며 "조사 한두 개가 바뀔 순 있어도 대부분 사전에 준비한 대로 읽는다"고 진술한 겁니다.

청와대 참모들의 진술이 또 다시 박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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