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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리에 끝난 국내 첫 '팔 이식 수술'…남은 과제는?

입력 2017-02-03 21:57

신체 손상 꺼려해 기증자 찾기 쉽지 않아
현재 이식 희망 환자 200명 넘어…제도 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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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손상 꺼려해 기증자 찾기 쉽지 않아
현재 이식 희망 환자 200명 넘어…제도 정비 시급

[앵커]

장기 이식과 달리 팔과 다리 같은 외부 신체조직을 이식한 사례는 국내에선 아직 없었습니다. 그만큼 난해한 수술이기 때문이죠. 어젯(2일)밤, 대구의 한 병원에서 뇌사자의 팔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공장에서 팔을 다친 30대 손모씨에게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중입니다.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왼팔을 기증받아 팔목 위쪽부터 손까지를 이식했습니다.

장기처럼 하나의 조직이 아니라 근육과 뼈, 힘줄, 신경, 피부를 하나하나 연결하는데 10시간이 소요된 대수술이었습니다.

대구 W병원과 영남대병원 의료팀은 팔 이식에 도전하기 위해 수술위원회를 만들어 준비해오다 어제 오후 기증자가 나와 수술 일정이 잡힌 겁니다.

[우상현/이식수술 집도의 : 여러 가지 조직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것은 2000년에 들어와서야 가능해졌습니다.]

손씨는 현재 이식받은 왼팔의 손가락까지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수술은 성공했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법적으로 팔이 이식대상 장기에 포함되지 않는데다 기증자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준호/팔이식수술위원회 위원장 : 얼굴이나 팔 등 신체가 손상이 된 채로 고인을 모신다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반면 현재 팔 이식을 희망하는 환자는 200명이 넘어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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