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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따라하지 마!"…안철수-문재인 '신경전'

입력 2017-02-03 22:07 수정 2017-0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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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정치부 이성대 기자가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했는데요. 금요일에도 고정적으로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오늘(3일)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따라하지 마!" > 입니다.

[앵커]

누가 한 얘기입니까?

[기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서울 종로 세운상가의 '팹랩'이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그러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때 첫 공식일정으로 방문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팹랩'이라는 곳을 안철수 전 대표가 작년 총선 때 갔던 곳인데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가면서, '따라 했다' '불쾌하다' 이런 얘기군요?

[기자]

네,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이 논평을 냈는데요.

"안철수 따라 하기가 도를 넘고 있다. 모방을 넘어서 스스로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안철수 따라쟁이'라는 별명이 있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앵커]

대개 대선 주자들 일정을 보면 한참 전에 잡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례적으로 일정까지 비판했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굉장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전화통화에서 "오히려 그런 시각이야말로 굉장히 편협한 것 아니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논리라면 한 대선 주자가 갔던 곳을 다른 대선 주자는 가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표현했는데요.

"오히려 중요한 건 어떤 장소를 방문했을 때, 방문한 이후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안 전 대표가 그곳을 다녀와서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지 않았느냐, 지적한 겁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같은 업체를 가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신경전이 강하다고 봐야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탄핵이든 하야든 > 입니다.

놀랍게도 이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 단체 집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사실상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의 입에서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경석/목사 : 문재인이 100% 되는 걸 뻔히 알면서 탄핵이든 하야든 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하든 하야하든 난 그건 사실 솔직히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앵커]

서경석 목사 같은 경우는 아까 이윤석 기자 얘기대로 탄핵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사람인데요. 그런데 옆에 보니까 김문수 전 지사가 있네요.

[기자]

저도 동영상을 보다 보니까 옆에 김문수 전 지사가 있어서, 당황해서 이게 어떤 내용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당시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김 전 지사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자리였습니다.

김 전 지사 측은 "서 목사가 김 전 지사의 집회 참석을 설득하기 위해 30분 동안 강연을 했었고 김 전 지사는 옆에 앉아서 듣고만 있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집회 참석이라면 친박 단체 집회일 것 같은데 언뜻 봐도. 친박 단체들 쪽에서는 당연히 서경석 목사가 탄핵 기각 쪽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얘기하면서 좀 불만이 있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지금 '친박 단체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박사모 카페에서 댓글 몇 개를 뽑아봤는데요. 보시면 '경악이다', '충격이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런 반응입니다.

[앵커]

서경석 목사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댓글을 보면 '교회로 돌아가서 참회의 기도를 하라',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 씨와 한 인터뷰를 보면 "촛불집회보다 훨씬 더 많은 애국단체들이 태극기를 가지고 집회를 하고 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친박 단체가 굉장히 세가 넓어지고 있다고 그랬는데, 내부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 얘기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황 대행 얘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보수진영에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을 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서경석/목사 : 황교안은 실험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반듯한 자기 입장만 얘기를 했지 이 사람이 과연 얼마나 정치력이 있을지, 조직력이 있을지, 상황을 대처해 나갈 능력이 있는지…]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혹시라도 이 동영상을 보면 마치 장제원 의원에게 전화를 했던 것처럼 항의 전화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게 비판한 겁니다.

[앵커]

친박 단체 쪽에서는 보면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 사진을 같이 들고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언뜻 보면 이해가 안 되네요.

[기자]

네,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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