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 아들, 서울경찰청 운전병 특혜 의혹
백승석 경위 "우병우 아들, 코너링이 좋다" 논란 불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경위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2일 오후 1시50분께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백 경위는 기자들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외압이 있었으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된 경위에 대해 따져 물을 계획이다.
2015년 2월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뒤인 7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당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 차량 운전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5년 12월 이 부장이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자 우 전 수석의 아들도 차장실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보직 변경은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가능하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과 함께 우 전 수석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백 경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