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4)가 오는 9일(현지 시각) 열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인다.
31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두 사람은 영화제 일정에 맞춰 독일 베를린으로 향한다. 이 관계자는 "출국 일정과 현지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영화제에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그가 2013년 내놓은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이후 4년 만에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두 사람이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면, 공식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에도 함께 설 가능성이 있어 국내 영화팬의 관심이 쏠린다.
영화 정보 사이트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닷컴'(IMDB)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여배우와 유부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두 사람이 현지 언론을 상대로 어떤 내용의 인터뷰를 할지도 관심거리다.
홍 감독의 영화는 김민희와 처음 호흡을 맞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기점으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이전 작품들에서 옅게 드러난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 노골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점에서 홍 감독 신작이 어떤 메시지를 보여줄지도 관심 사항 중 하나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초 강원도에서 시작해 프랑스, 독일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촬영의 경우 김민희가 지난해 5월 '아가씨'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을 당시 진행됐다. 김민희를 비롯해 정재영·서영화·권해효·송선미 등이 출연했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해 부인 A씨와 이혼 조정에 실패, 이혼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