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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다시 뛰는 '런닝맨', 김종국이 설득했다

입력 2017-01-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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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다시 뛰는 '런닝맨', 김종국이 설득했다

'런닝맨'이 다시 뛸 수 있는 건 김종국 덕분이었다.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김종국과 송지효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 이후 2월 말 종영하려고 했으나 끝까지 함께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틀 전과 당일 통보라는 과정을 겪으며 내홍이 깊었지만 다시 뛰기로 한 결정에는 김종국의 설득이 크게 작용했다.

SBS 예능국은 설 연휴 전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은 현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2010년 '런닝맨'을 최초로 기획한 신임 남승용 SBS 예능본부장은 올 초부터 최근까지 '런닝맨' 멤버를 모두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멤버들과 대화로 그동안 '런닝맨'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거듭 사과했고 6인은 '런닝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남승용 본부장의 첫 대화 상대는 김종국이었다. 일방적 통보를 당해 마음이 상할대로 상한 김종국에게 찾아가 '끝까지 함께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김종국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남승용 본부장과 김종국이 움직이며 기존 멤버들에게 다시 뛰지 않겠냐고 물었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번 논란을 겪으며 가장 마음 상한 사람이 김종국·송지효인걸 알았기에 그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것이다. 나머지 멤버들은 시즌2 합류가 유력했기에 원년 멤버로 가도 스케줄상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7년 신뢰가 한 순간 무너졌고 이를 잘 봉합할 방법은 원년 멤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관계자는 "김종국과 송지효가 마음이 많이 다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결정을 내렸다. 국내외 '런닝맨'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며 "'런닝맨' 녹화와 아시아 투어 등 차질없이 일정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로 월·화요일에 진행된 '런닝맨' 녹화를 기존과 똑같이 간다. 논란 전 하차한 개리를 제외한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송지효·이광수와 매주 추가되는 게스트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고정 멤버의 추가 영입은 열려 있는 상태지만 시즌2 합류가 유력했다가 무산된 강호동은 아니다.

남승용 신임 본부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멤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한 지난 7년간 '런닝맨'을 사랑해 준 국내외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런닝맨'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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