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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나 있을 법한…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실 검은손?

입력 2017-01-24 23:44 수정 2017-01-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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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이른바 '관제 데모'에서 블랙리스트까지 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을법한 일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폭로, 주장들입니다. 이걸 주도한 게 바로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작 정치 의혹에 계속 등장하는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실이 어떤 곳인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남궁욱 기자, 정무수석실의 업무, 대략은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게 있는 것 같고요. 뭡니까?

[기자]

정무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나 국가 행정과 관계되는 업무'입니다. 더 자세한 건 청와대 조직도를 보시면 이해가 빠른데요.

국회와 정당 담당 정무비서관, 행자부 담당 행정자치비서관, 그리고 행자부 산하 경찰청 담당 치안비서관, 이렇게가 정무수석 산하입니다.

[앵커]

저기 세 번째 국민 소통. 이건 국민과 소통하는 곳이라는 팀인데 왜 이런 의혹을 받을까요?

[기자]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구속된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이 모두 국민소통비서관 자리를 거쳤습니다.

앞서 의혹에서 계속 나오고, JTBC가 지난해 보도했던 어버이연합 동원 의혹 때 등장했던 허현준 전 행정관도 바로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전 정부들에선 시민단체와 소통 자체가 정무수석의 역할이 아니었습니까?

[기자]

노무현 정부 때로 가보면 시민사회수석실 또는 국민참여수석실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담당하고요. 또 시민단체들에 의견을 수렴했었습니다.

또 직전 이명박 정부도 광우병 파동 이후이긴 하지만 사회통합수석실이라는 곳을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소통비서관실 하나만 남기고 그것도 정무수석실 산하로 넘긴 겁니다.

[앵커]

그때부터 이런 문제를 잉태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무수석실은 대통령의 뜻을 정치적으로 풀어가는 곳인데, 시민단체를 그런 논리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 평소에 정무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총선 때마다 여당 공천에 개입을 했네 말았네 하는 '밀실 공천 의혹', 또는 '보이지 않는 손 의혹' 이런 것들을 일으켰던 주역으로 거론되는 게 정무수석실입니다.

이런 정무수석실에 시민단체 담당을 시킨 것부터 시민단체와 소통보단 정치적 잣대로 시민단체를 재단하고 길들이려고 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거기서 파생되는 여론 조작, 대중 조작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건데요. 정무수석실의 인적구성도 문제가 제기돼왔잖아요?

[기자]

예, 정무수석…어느 대통령이든 측근을 앉히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특히 그게 심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대통령의 '10년 복심'으로 알려진 이정현 의원, 대통령의 개인소송 때 변호사였던 김재원 전 의원, 그리고 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밀착수행했던 그래서 '수행대변인'이라는 특수한 이름으로 불렸던 조윤선 전 장관이 모두 정무수석을 지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권, 관가 이런 데서는 "대통령이 자기 편한 사람만 시킨다, 그래서 정무수석이 대통령이 시키는 일이면 무조건 한다" 등 지적이 있었던 겁니다.

[앵커]

조 전 장관 같은 경우엔 여성부 장관을 하다가 정무수석이면 장관급이 아니라 차관급인데 기꺼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예, 그래서 강등 발탁이라는 이상한 용어가 있기도 했었죠. 바로 그런 충성심을 보였다는 측면 때문에 그런 충성심이 비뚤어져 표현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 또는 관제데모 주도 같은 비뚤어진 형태의 '대통령 보위활동'으로 이어진 건 아닌지 특검이 수사 중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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