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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 전 고위 관계자 "청와대, 관제 데모 지시"

입력 2017-01-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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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앞서 예고해드린 청와대의 '관제 데모' 기획 의혹을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관제 데모 정황은 작년에 저희 JTBC가 '어버이 연합'과 관련된 보도를 전해드리면서 의혹의 상당 부분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전경련의 뒷돈을 받아 정부 지지 시위를 했고, 청와대 행정관의 사주 의혹이 있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표적 관변 단체인 자유총연맹까지 동원된 정황이 나온 겁니다. 여기에는 돈 문제, 즉 지원금 문제가 걸려있습니다. 국가 보조금을 지렛대 삼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누르려는 시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금 특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무수석실을 통해 친정부 단체 지원을 지시한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결국 관제 데모, 블랙리스트 작성, 친정부 단체 지원 등을 엮은 청와대의 조직적 여론 조작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검 수사와 헌재 심리에서 이 부분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명백한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전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의 '협조 요구'가 유독 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201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관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겁니다.

[김모 씨/한국자유총연맹 전 고위관계자 : 10월 되면서 국정화교과서 나오면서 수세에 몰리니까, 좀 더 노골적으로 (집회 개최를) 요구하게 된 거죠.]

청와대 요구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김모 씨/한국자유총연맹 전 고위관계자 : 자기는 시킨 적 업다고 하지만 (협의해 오는) 그 자체가 시키는 거고요. 지원, 도움받으려면 청와대와 등질 수 없거든요. 충성을 보이는 거죠.]

관제 데모를 벌이라는 협조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과 보조금, 각종 포상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모 씨/한국자유총연맹 전 고위관계자 : 창립기념일에 대비해 훈장 5개, 국무총리 표창 뭐 이런게 나오거든요. 정부가 협조해주지 않으면 하나도 못 받죠.]

특히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정관주 당시 정무수석실 비서관이 연락해와 '현기환 정무수석 보고사항'이라며 압박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허 행정관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청와대 '협조 요구'의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행정관은 '통상적 업무 차원의 협조 요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자유총연맹 역시 '외부 지시나 명령이 아니라 연맹 가치를 고려해 자발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자들의 부인 속에서 관제 데모 의혹을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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