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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미르재단 '몸집 키우기' 나섰나…이승철 폭로

입력 2017-01-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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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도 예정이 돼있는데요. 어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재판도 있었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와서 역시 대통령과 관련한 진술을 했는데요. VIP 그러니까 대통령이 미르재단 규모를 더 키우라고 했다고, 안종범 전 수석에게 들었다는 건데요. 또 안 전 수석으로부터 자발적 모금으로 재단이 설립됐다고 말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청와대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한 과정을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2015년 10월 20일 안 전 수석이 전화로 '300억 원 규모의 문화재단을 만들라'고 했고, 며칠 뒤 '규모를 키우라'고 다시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VIP, 즉 대통령이 '300억 원은 적으니 500억 원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는 안 전 수석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미르재단은 10월 27일 기금 486억 원 규모로 설립됐습니다.

안 전 수석이 기업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두 재단이 설립됐다고 언급해 달라며 이 부회장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공판에서는 안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한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소환 전날 밤 전경련 직원이 안 전 수석의 전화통화 내용을 기록한 포스트잇 메모에는 "야당 특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모금 문제만 해결되면 문제없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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