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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대통령이 재단 출연금 500억으로 늘리라고…"

입력 2017-01-19 21:16

대통령, '미르재단 몸집 키우기' 지시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안종범, 허위 진술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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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미르재단 몸집 키우기' 지시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안종범, 허위 진술 종용"

[앵커]

박 대통령이 세심하게 살핀 건 평창 올림픽만이 아닙니다. 미르재단의 규모까지 신경 썼는데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VIP가 '기금을 300억에서 500억 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한 걸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안 전 수석으로부터 사실상 허위 진술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9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청와대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한 과정을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2015년 10월 20일 안 전 수석이 전화로 '300억 원 규모의 문화재단을 만들라'고 했고, 며칠 뒤 '규모를 키우라'고 다시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VIP, 즉 대통령이 '300억 원은 적으니 500억 원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는 안 전 수석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미르재단은 10월 27일 기금 486억 원 규모로 설립됐습니다.

안 전 수석이 기업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두 재단이 설립됐다고 언급해 달라며 이 부회장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공판에서는 안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한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소환 전날 밤 전경련 직원이 안 전 수석의 전화통화 내용을 기록한 포스트잇 메모에는 "야당 특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모금 문제만 해결되면 문제없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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