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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선관위, 대선판 흔드는 '가짜 뉴스' 단속 선포

입력 2017-01-19 18:47 수정 2017-01-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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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관위가 오늘(19일)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에 대한 단속과 예방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죠. 실제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선관위가 보고 있는 거고요. 하지만 이미 '가짜뉴스' 소동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않게 벌어지고 있고, 여론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초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안 국회 표결 앞둔 시점이었는데, 소셜미디어에 이런 뉴스가 돌았죠. 영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아르토리아 팬드레건 교수>, 일본의 석학 <히키가야 하치만 박사>가 촛불집회에 대해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탄핵하려는 한국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려했다는 거였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정말 삽시간에 퍼졌죠. 특히 친박단체 분들은, '그래! 이게 바로 우리가 보고 싶었던 기사야!' 하면서 열심히 주변에 퍼날랐습니다. 세계적 석학들도 이렇게 우려하는데, 기어이 대통령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겠냐고 말이죠.

자, 이제 촛불민심에 깊은 경종을 울려주셨던 석학 두분을 공개합니다! 아르토리아 팬드레건 교수, 히키가야 하치만 박사 얼굴을 공개합니다. 바로 이분들입니다!

아르토리아 팬드레건 교수, '페이트'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검투사이랍니다. 히키가야 하치만 박사!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제목도 이상한 일본 만화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본 만화 캐릭터 이름을 본따서 만든, 가짜뉴스를 읽고 흥분하셨던 겁니다.

자, 이건 어떠신가요. 노동신문 1면입니다. <형제의 나라 호남조선의 자랑스러운 혁명동지 김정은 동지의 명에 따라 적화통일의 횃불을 들었습네다> 여기 제목 밑에는 횃불을 들고 광화문 집회에 나선 시민들 사진이 떡하니 있습니다. 저도 이거 한참 전에 봤는데요, 그냥 웃고 말았죠. 왜? 딱 봐도 포토샵인 게 티가 너무 나니까요.

이거 하나만 따져보죠. 횃불을 들었습네다! 북한 사람들 '뭐뭐 했습네다' 이런 말 쓰지 않습니다. 이건 남한에서 만든, 북한 사투리라는 거죠. 우리가 중국인들 말 흉내낼 때 "우리 사람 밥 먹었다해!" 하잖습니까? 이게 딱 그런 식이라는 거죠.

하지만, 이걸 사실로 받아들인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인 서석구 변호사!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촛불집회가 북한 지령을 받았다"는 주장을 편겁니다. 어디서? 헌법재판소에서!

솔직히 이 '가짜뉴스'의 홍수,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왜? 매일같이 뉴스를 접하는 저희들로선, '설마 이걸 보고 믿는 사람들은 없겠지'라고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라면, 어설프게 흉내낸 기사에도 상당한 신뢰를 보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의문 나실 땐 저희에게 문의하십시오, 팩트체킹을 그날 그날 해드리겠습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선관위, 대선 앞두고 "'가짜 뉴스'와 전쟁">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아, 잠깐만요. 오늘도 숨어 있던 뉴스가 나왔습니다. 제가 우리 이상복 부장과 관련한 뉴스를 인터넷에서 또 하나 찾았습니다. < 위클리 스타 >라는 인터넷매체에 < 클론 >의 강원래, 구준엽씨 인터뷰가 실렸는데요, 고교 동기동창인 이상복 부장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더군요.

[강원래/음성대역 : 준엽아. 너 상복이 알지?]
[구준엽/음성대역 : 당연하지. 전교 1등을 잊을 수가 있나. 셋이 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이태원에 춤추러 다녔잖아.]
[강원래/음성대역 : 하하, 그니까 말야. 상복이가 공부 조금만 못했어도 클론은 3인조가 됐을지도 몰라.]

[앵커]

저게 어디서 나온 거라고요? 저거 사실 아닌데, 저건 사실아니에요. 진짜 사실 아니에요.

[양원보 반장]

그러니까 가짜뉴스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보여준 겁니다.

[앵커]

아, 저런게 가짜뉴스라는 거군요. 철렁했습니다. 진짜.

[양원보 반장]

혹여라도 포털에 검색은 하지 마십시요.

[앵커]

가짜뉴스의 영향력이라는 게 이런거군요. 당황했어요. 엄청 당황스러워요. 이태원에 가긴 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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