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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엇갈린 반응…이재용 측 '자신감' vs 특검 '긴장감'

입력 2017-01-18 17:35

양측 모두 실질심사 끝나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 언급
이재용 측 "소명 다해" 자신감…구속영장 기각에 무게
특검 측 "최선을 다해…결과 상관없이 대기업 수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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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실질심사 끝나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 언급
이재용 측 "소명 다해" 자신감…구속영장 기각에 무게
특검 측 "최선을 다해…결과 상관없이 대기업 수사 진행"

영장심사 엇갈린 반응…이재용 측 '자신감' vs 특검 '긴장감'


영장심사 엇갈린 반응…이재용 측 '자신감' vs 특검 '긴장감'


18일 4시간에 가까운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나온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이 부회장 측에선 구속영장 기각에 무게를 두면서 자신감이 묻어난 반면, 특검팀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작한 영장실질심사가 3시간 34분여만에 끝나자 이 부회장 측인 법무법인 태평양 송우철 변호사는 "뇌물공여죄에 있어 대가성 여부가 제일 큰 논란이 됐다"며 "변호인들은 충분히 소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특히 "사실관계, 법리에 대해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했다.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재계와 법원 안팎에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기류를 파악한 삼성 측이 한때 안도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만해도 삼성그룹은 내부 통신망에서 언급을 자제하는 등 숨죽인 채 상황을 지켜봤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삼성 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잠시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특검팀은 삼성 측과 달리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 구속 여부와 관련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특검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장청구 소명 사유는 충분히 했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릴 건 없다. 영장실질심사 결과와는 큰 상관없이 대기업에 대한 조사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결국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놓고 삼성 측은 영장실질심사 이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특검팀은 다소 수세적인 모습으로 보인다"면서 "양측에서 현재 보이고 있는 반응처럼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제3자들이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적용하지 못한 뇌물공여 혐의를 특검팀에서 적용했을 때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됐다는 것을 의미할텐데 결국 특검팀의 수사가 얼마나 잘 됐느냐가 재판부의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법원내에서 '원칙론자'로 알려진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했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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