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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4대강 보 상시개방 제안…완전 개방 물꼬 트나

입력 2017-01-16 22:05 수정 2017-01-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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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조 원을 들인 4대강 사업은 이제 말 그대로 원위치의 시작점에 섰는가… 충청남도가 지난 4년 동안 금강의 수질 환경을 조사한 자료를 제시하며 4대강의 보를 완전 개방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보 개방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보 0.08, 공주보 0.14, 백제보 0.12.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 설치한 보 주변의 연간 평균 유속입니다.

환경부 용역자료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연간 유속이 초속 0.2m를 넘느냐에 따라 강과 호수로 구분되는데, 금강은 이미 호수인 셈입니다.

강바닥엔 퇴적물이 급격히 쌓이고 호수에서 사는 큰빗이끼벌레, 실지렁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녹조로 몸살을 앓고 붕어와 잉어 같은 호수성 어종이 더 많아졌습니다.

지난 4년간의 조사로 이같은 결과를 얻은 충청남도는 오늘 중앙정부에 4대강 모든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할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보를 개방하면 현재보다 유속이 3배 이상으로 늘어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충청남도는 지난주 국토교통부에 이 자료를 보냈고, 국회와 협조해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중심으로 제기되던 보 개방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녹조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낙동강 유역의 환경단체들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보 개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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