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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입력 2017-01-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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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진다.

뛰어난 운동능력에 다듬어진 야구기술, 여기에 활약도 산전수전 다 겪은 메이저리거들을 능가한다. 2015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2위 였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소속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2016년 NL 신인왕 코리 시거(LA 다저스)는 22살 어린 나이에도 팀내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였다. 뉴욕 양키스의 개리 산체스는 지난해 포수마스크를 쓰고도 겨우 53경기에서 20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17년엔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아메리칸리그>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1. 앤드류 베닌텐디(22세) -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유망주 순위에서 NO.1이 유력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이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25개의 홈런과 50개의 2루타가 기대되는 장타력뿐만이 아니라 정교한 타격, 준수한 선구안, 평균 이상의 주력을 갖춘 5툴 유망주. 얼마 전 발표된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그를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타자'라고 평가했다. 흡사 수비력과 주력까지 갖춘 추신수가 떠오른다. 2016시즌에 AAA레벨을 경험하지 않고 AA레벨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4경기에서 0.295/0.359/0.476 2홈런으로 주전급 활약을 했다. 베닌텐디가 아직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8월에 무릎 부상으로 타석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중견수에 잭키 브래들리, 우익수에 무키 베츠라는 젊고 매우 뛰어난 외야수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좌익수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포지션이다.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이 전력 상승을 위해 좌익수로 베닌텐디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미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베닌텐디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2017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가 될 것이다.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2. 요한 몬카다(21세) - 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3루수

베닌텐디와 함께 보스턴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보스턴은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을 데려오기 위해 몬카다를 포함한 4명의 유망주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보냈다. 2015년, 보스턴이 쿠바를 탈출한 몬카다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페널티를 포함해 무려 6300만 달러. 앞으로 당분간 나오지 않을 이 금액은 당시 몬카다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한다. 몬카다는 미식축구로 뛰어도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체격 조건을 갖춨다. 여기에 경험이 쌓이고 기술적인 부분이 다듬어 진다면 가장 이상적인 타자가 될 것이다. 스위치 타자로 정교한 타격, 빠른 배트 스피드,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파워가 기대된다. 2년 동안 94개의 도루를 기록한 주력 역시 몬카다의 장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대부분 2루수로 뛰었으나 보스턴의 2루에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있었기에 3루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몬카다의 새로운 팀인 화이트삭스에는 2루가 비어있다. 3루 수비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사라졌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몬카다를 베네텐디,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와 함께 TOP3 유망주로 거론했다. 몬카다가 내년부터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화이트삭스의 리빌딩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완성될 것이다.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3. 루카스 지올리토(22세) -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화이트삭스의 대대적인 리빌딩 과정에서 세일의 댓가로 얻은 메인 카드는 몬카다였다. 한편, 중견수 애덤 이튼을 워싱턴으로 보내면서 화이트삭스는 우완투수 지올리토를 얻었다. 한때 최고의 투수유망주로 각광받던 지올리토의 현재 가치는 많이 떨어져 있다.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패스트볼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극찬은 부상으로 줄어들었다. 구속은 줄어들었고, 이전부터 지적됐던 제구력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기대치가 높았던 예전에 비해서 실망스러울 뿐, 지올리토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발표한 미드 시즌 랭킹에서 전체 4위의 유망주에 올랐던 게 불과 6개월 전의 일이다. 지올리토가 여전히 시속 95마일의 공을 던지며 최고의 컨디션일때는 여전히 ‘언터쳐블’한 공을 던지는 파워 투수이다. 전 소속팀 워싱턴은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다르다. 충분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구종과 제구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지올리토는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신인왕에 가까운 선수가 될 것이다.

<내셔널리그>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1. 댄스비 스완슨(22세)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2015년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로부터 전체 1번에 뽑힌 전미 최고 유망주였다. 애리조나는 애틀란타로부터 선발투수 쉘비 밀러를 영입하기 위해 스완슨을 트레이드로 애틀란타에 보냈다. 이 트레이드는 애리조나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유격수로서 탁월한 수비감각에 타격, 주루 등에서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된다. 전체적으로 약점이 없는 선수다. 10~15개 정도의 홈런에 강한 많은 2루타를 때릴 수 있는 라인드라이브 히터다. 여기에 정교함과 선구안을 함께 갖췄다. 메이저리그 38경기에서 0.302/0.361/0.442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 역시 성공적으로 보냈다. 특히나 성실함, 경기에 대한 열정 등에서 큰 점수를 받고 있다. 미래에 팀의 리더가 될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제 2의 데릭 지터'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2. 알렉스 레이에스(22세)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2016시즌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발표한 미드 시즌 유망주 전체 2위라는 랭킹이 레이에스의 잠재력을 말해준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패스트볼이다. 마이너리그에선 시속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잡은 아웃카운트 중 무려 45%가 삼진이었다. 커브 역시 이미 수준급이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을 다듬는 중이다. 레이에스의 약점은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4.6개에 달하는 볼넷 비율이다. 제구력을 가다듬는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6이닝을 던졌는데 52개의 삼진과 함께 1.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여전히 제구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레이에스의 패스트볼은 이를 잠재울 만큼 압도적이다.

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상 후보들

3. 타일러 글래스노우(23세) - 피츠버그 파이러츠, 우완투수

글래스노우는 지난 2년 동안 피츠버그에서 최고의 투수 유망주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2m가 넘는 장신에서 시속 97마일 강속구를 뿌린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기록도 무려 0.172이다. 2016년엔 AAA 레벨에서 20번 선발 등판해 110.2이닝동안 133개의 삼진을 잡으며 겨우 65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피홈런은 4개 뿐이다. 다만 레이에스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제구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마이너리그 통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4.4개로 꽤나 높은 편이다.지난해 AAA 레벨에서 내 준 볼넷은 피안타 개수와 비슷한 62개였다. 의 볼넷을 허용했다. 레이에스와 다른 점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4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해 총 7차례 등판(23⅔이닝)애 0승 2패 평균자책점 4.24에 그쳤다. 부진 이유는 역시나 13개나 내준 볼넷이었다. 하지만 글래스노우는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유망한 신인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투수로는 레이에스와 표를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봉상훈(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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