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4일)도 대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문 전 대표는 고 박종철군 추모행사 등을 돌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은 고향인 충북을 찾았는데 한반도는 준전시 상태다, 라고 말하면서 안보 이슈를 부각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포럼 창립식에서 강조한 것은 '검증'이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입니다. 적대적 언론과 권력 기관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뒷조사도 당해, 그러나 털어도 문제없는 사람이다.]
다분히 검증 시비가 일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 때문에 인수위 과정이 없을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준비된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귀국한 지 사흘밖에 안된 반기문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오전에는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도식에 들르고 저녁에는 12차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첫 지방 일정은 고향인 충북 음성이었습니다.
반 전 총장이 고향 주민에게 강조한 메시지는 안보였습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유엔 : 한반도는 아직도 준전시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10년동안 제가 배우고 보고 느끼고…]
반 전 총장은 사흘 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전쟁중인 세계 여러 곳을 봤다며 안보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의 강점을 강조하고 보수층의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반 전 총장은 고향인 음성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 서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