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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5·18 당시 헬기 사격" 결론…37년만에 공식화

입력 2017-0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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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사격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남도청 앞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37년 만입니다. 그동안 국방부는 줄곧 부인해온 부분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광주광역시에 통보한 법안전 감정서입니다.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의 외벽과 최고층인 10층의 내부 기둥 주변에서 발견된 185개 총탄 흔적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탄흔이 수평 또는 하향 각도를 보여 헬기가 정지비행 상태에서 발사했다는 겁니다.

[김석웅 문화도시정책관/광주광역시 : 그 당시에 (전일빌딩 주변에) 10층 이상의 건물이 없었습니다.]

어떤 총을 쐈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M60 기관총일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증언이 그동안 청문회 등을 통해 꾸준히 나왔습니다.

하지만 군은 당일 항공 작전일지 자체가 없다며 헬기 사격을 한사코 부인해왔습니다.

국과수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3차례에 현장조사를 벌인 끝에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헬기 사격을 인정한 겁니다.

[김양래 상임이사/5·18 기념재단 : 공격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일방적인 공격이다 그렇게 봐야겠죠.]

광주시는 이번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전일빌딩 안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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