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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메일·문자…과학수사로 검증된 '최순실 태블릿'

입력 2017-01-12 23:16 수정 2017-01-12 23:40

최순실 측, 검찰 조직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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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 검찰 조직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

[앵커]

어제(11일) 저희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됐던 태블릿PC의 입수 경위와 팩트를 상세히 전해드렸습니다.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을 놓고 친박 단체와 최 씨 측의 음해와 억지 주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억지주장에 의해서, 워낙 이런 얘기들이 쏟아지다 보니까 자신도 모르게 그 논리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선의의 피해자들도 있기 때문에, 또한 그것을 동시에 유포시키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나중에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건 제대로 밝혀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어제와 오늘 이 내용을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최씨가 이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결론을 내렸고, 앞서 1부에서 검찰의 분석 내용을 자세히 보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축약해서 주요 내용을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저희가 입수해 제출한 태블릿PC를 검찰이 어떻게 분석한 겁니까?

[기자]

네, 검찰에는 포렌식 센터라고 해서 증거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블릿PC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들입니다.

[앵커]

검찰이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분석을 했습니다. 이런 기법들 모두를 통해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결론이 났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저희는 태블릿PC에 있는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분석하지 못했던 이메일 내역을 모두 분석했고요. 태블릿PC에 담긴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 그리고 위치정보까지 모두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별도로 확보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내역과 태블릿PC 메일 등을 비교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위치정보입니다. 다시 한번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태블릿PC에 담긴 위치정보와 최순실씨 동선을 비교한 건데요.

검찰은 먼저 최씨의 비행기 탑승 내역에 주목했습니다. 비행기는 본인 확인을 거쳐야만 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공식적이고 공인된 동선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비행기 탑승 기록을 받아 보니, 2012년 8월 15일 최순실 씨가 제주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블릿PC에서도 이날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됐고, 그 위치, 위도와 경도가 태블릿PC에 나왔는데 그게 제주도로 나온 겁니다. 한 마디로 최씨와 태블릿PC가 함께 움직였다는 겁니다.

또 해외에 나가면, 해외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거나 태블릿PC를 켜면 외교부 문자나 이동통신사의 로밍 안내 문자가 도착합니다.

최 씨가 2012년과 2013년에 독일로 갔는데 그때, 바로 다음 날 외교부 문자와 독일 로밍을 안내하는 문자가 한 번에 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와 비교 분석을 한 것도 눈에 띕니다. 청와대 문서가 유출돼서 태블릿PC에 저장되기까지 과정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문자가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고, 그게 심지어 작성된 지 1분 만에 최 씨 태블릿으로 갔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굉장히 많은 청와대 문건들이 작성된 지 1분 만에 이메일로 보내졌습니다. 한마디로 유출된 건데요. 이때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휴대전화 문자 또는 전화로 "보냈습니다"라고 연락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태블릿PC에 해당 문서가 다운로드돼 자동 저장됩니다.

정 전 비서관이 유출을 하고, 최씨에게 알리고, 최씨가 문서를 태블릿PC로 확인을 하는 순차적인 과정인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최순실 씨 측은 이게 모두 조작이다, 전화 녹취록에서도 다 훔친 걸로 하라는 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검찰도 믿을 수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재판에서 최순실 씨 측 정호성 씨 측까지 얘기하고 있는 게, 태블릿PC를 전문기관에 감정을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말인 즉슨, 검찰의 포렌식 센터는 믿을 수 없고, 포렌식 센터가 전문기관도 아니라고 치부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사상누각이고, 검찰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지 않았습니까? 검찰의 공식적인 전문 분석기관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한마디로 검찰이라는 조직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주장입니다.

[앵커]

저희들이 오늘 이 내용을 쭉 풀어드려도 검찰 자체를 안 믿고 있으니 뭐라고 얘기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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