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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조작설…JTBC, 태블릿 발견 당시 영상 첫 공개

입력 2017-01-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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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또 다른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태블릿PC를 갖고 있지 않고, 사용법도 모른다"는 최순실씨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 최씨는 JTBC의 태블릿PC 보도 직후 측근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걸 조작으로 몰고 가야 된다"고 말했지요. 그런데 최씨의 이런 지시가 극우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태블릿PC 조작설'로 둔갑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국정개입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호도하려는 이런 시도에 대해 지난달 8일 뉴스룸을 통해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자세히 밝혀드린 바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물론 오늘은 특검까지 공식 브리핑을 통해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의 입수 경위와 증거 능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친박단체 등 일각에선 사실을 왜곡하고 가정에 근거한 조작설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면서 여론의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뉴스룸에선 이런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구체적인 팩트를 하나하나 공개하겠습니다.

조작설을 퍼뜨리는 사람들이야 나름의 목적이 있어서 아무리 사실을 얘기해도 통하지 않겠지만, 이러한 왜곡된 여론전에 의한 선의의 피해자도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먼저 저희 취재진이 태블릿PC를 발견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 파일과 영상을 통해 입수 과정을 자세히 전해드리고 떠돌고 있는 루머에 대한 확인작업을 해드리겠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13일에 나온 국정감사 보도자료입니다.

최순실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연계 의혹이 처음 제기됐지만 뚜렷한 근거가 없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JTBC는 '더블루 K' 의 회사 등기를 추적해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 이름을 발견하고 추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더블루 K 홈페이지는 독일에 유럽 법인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 독일 기업정보사이트에도 '더블루 K'가 등재돼 있었고, 이 회사의 대표 역시 고씨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10월 18일 경향신문에서 최씨의 독일 유령회사 비덱스포츠에 대기업 돈이 유입된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JTBC 특별취재팀의 단체 카톡방엔 당일 오전 7시 해당 기사의 링크가 올라왔고, 취재기자에게 서울 청담동 '더블루 K' 사무실을 찾아가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어서 18일 오전 9시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은 관리인에게 취재 목적을 밝히고 허락을 받아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더블루 K 관리인 (2016년 10월 18일) : 사무실 안에 뭐가 없을 건데…폐쇄, 다 폐쇄했어요.]

하지만 취재진은 사무실에 남아있던 책상에서 각종 서류와 태블릿PC를 발견했습니다.

건물 관리인을 통해 최순실씨가 사무실에 매일같이 출근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취재진은 오후 3시 30분 서울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태블릿PC의 충전기를 구입했습니다.

최씨의 셀카 사진과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국정 개입의 단서가 되는 이 파일들을 모두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18일 저녁 JTBC 보도국에서 촬영된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태블릿PC 속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실제 대통령 연설문의 초안이었고, 대통령의 휴가 사진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튿 날인 19일 취재진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 정황이 있다는 단독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최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자료가 파기된 상황에서 태블릿PC를 방치할 경우 추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우려됐습니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 더블루 K 사무실을 다시 찾아가 태블릿PC를 확보했습니다.

당일 저녁엔 파일들의 다운로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보도국의 데스크톱 컴퓨터에 해당 태블릿PC를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이메일을 통해 받았던 추가 파일들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4일 태블릿PC 속 최순실 파일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해당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 취재진은 보도 직전 검찰에 이를 그대로 제출했습니다.

보도 다음날 대통령은 최씨의 국정개입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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