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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증·목격자 속출해도…최순실 "태블릿PC 쓸 줄 몰라"

입력 2017-01-10 21:37 수정 2017-01-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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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최순실 씨는 계속해서 태블릿PC를 쓸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잖아요?

[기자]

네, 조금 전인 8시에 최순실 씨의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최 씨를 상태로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 PC에 대해 물어보자 본 일도 없고 사용한 일도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또다시 반복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장시호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그건 특검이 판단해야겠습니다만, 특검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10일) 특검이 확보한 태블릿 PC는 장시호 씨가 "최순실이 쓰던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제출을 했는데, JTBC가 찾아서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첫 번째 태블릿PC와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기자]

앞서 보셨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면 저희 JTBC가 제출한 태블릿 PC는 2012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사용한 겁니다. 그 이후 1년여 지나서 2015년 7월부터 11월쯤까지 추가로 사용한 기종을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건데요.

앞서 저희가 발견한 태블릿PC 안엔 청와대와 정부 관련 문건만 발견이 됐는데,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 내부엔 삼성과 주고받은 메일도 발견됐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제출한 태블릿PC와 이번에 제출된 태블릿 PC하고 기종이 새로운 기종이거나 하는 건 확인이 어려운 건가요?

[기자]

저희가 발견한 것이 아무래도 구형 모델이고요. 왜냐하면 2012년이면 태블릿 PC가 많이 상용화되기 전의 모델이라서요.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충전기도 구형이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워서 저희가 사서 파악을 했던 거고요. 두 태블릿PC 모두 최 씨 소유라는 점은, 안에서 최 씨의 셀카가 발견됐다, 또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었다, 이런 것들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있죠?

[기자]

네. 검찰과 특검은 두 태블릿PC의 이동 동선과 최순실 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대조한 결과, 사용자가 최 씨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인데요.

참고로 태블릿PC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캐시 정보라는 것이 생성되는데요, 사용 시각이나 위치 정보 등이 사용자 모르게 저절로 태블릿PC 기기에 남게 됩니다. 이 캐시 정보라는 것을 비교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도 최 씨는 왜 계속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기자]

사실 최씨가 뚜렷한 물증과 복수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건 비단 태블릿PC뿐이 아닙니다.

최씨는 첫 검찰 조사에서부터 "2년 전 기억력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는 상태다. 약을 먹지 않고 있는 상태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참작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심지어 박 대통령을 제외하면 청와대 내부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태블릿 PC도 내가 쓴 게 아니라는 것이 혹시 기억을 못해서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방금 심수미 기자가 말한 것처럼 저희가 지난주에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록도 보도해드리지 않았습니까? 대화를 들려줘도 여전히 자신은 아니라는 겁니까?

[기자]

네, "청와대 들어간 뒤로는 문제가 될 것 같아 정 전 비서관을 만나지 않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모든 걸 부인하고 보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번 태블릿PC에서도 청와대 대외비 문건이 또 다시 발견됐지만, 삼성그룹 관계자 등과 주고받은 메일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특검 수사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시기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있었던 일이 뭐냐면 당시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의 합병에 찬성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재벌 총수들을 독대하고, 곧이어 삼성그룹이 최 씨의 독일 회사에 거액을 지원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대통령과 최 씨의 영향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지급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주장을 해 왔었는데, 최 씨의 메일 등을 통해 이와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최초에 저희가 10월 24일에 보도해드리고 그전에 검찰에 넘겨줬던 태블릿 PC,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일, 그리고 모레 다시 다루겠습니다. 다시 다루는 이유는 아무리 설명해드려도 믿고 싶지 않아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또 그런 분들 때문인지 헷갈려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서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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