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 열어놔 안봉근 봤다"…그날 윤전추의 '선택적 기억'

입력 2017-01-05 22: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오늘(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통령 헬스 트레이너인 윤전추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죠. 세월호 참사 당일과 관련한 진술을 했는데요.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다시 연결해 윤 행정관의 주장과 함께 발언의 문제점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오늘 윤전추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와 주장한 게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윤 행정관 자신이 대통령을 봤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안봉근 전 비서관이 오전 10시쯤 보고를 위해 관저에 온 것도 봤다는 거고요.

그런데 오늘 윤 행정관 증언을 보면 대통령 옷값 등과 관련한 부분은 정확히 기억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선, 특히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참사 당일 오전엔 어떻게 안 비서관을 정확히 목격했다는 건가요?

[기자]

윤 행정관은 자신이 관저에 있는 방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문을 열어놔서 그 방 앞을 지나가던 안봉근 전 비서관을 봤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있던 방을 지나야 대통령이 있는 방으로 가는 안봉근 전 비서관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윤 전 행정관 스스로 관저에 방이 많다고 했는데 우연히 목격을 했다는 주장이네요. 그렇다면 안봉근 전 비서관이 관저에 와서 뭘 했고, 얼마나 있었다는 내용도 기억합니까?

[기자]

윤 행정관은 안봉근 전 비서관을 봤다는 것만 기억하고, 안 전 비서관이 대통령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다음에 어떤 보고를 했는지는 자신은 모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전에 안봉근 전 비서관이 어떤 보고를 했는지는 물음표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아까 저희가 1부에서 이 문제를 다룰 때 윤전추 행정관이 안봉근 전 비서관이 뭔가를 보고하기 위해 서류를 가지고 들어갔다고까지 얘기했는데 그 서류가 뭔지는 얘기 안했습니다. 본인도 8시반에 서류를 보고했다는데 그 서류가 뭔지도 얘기하지 않았고요. 또 한 가지 의문점이 윤 행정관은 그보다 전인 오전 8시반에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이었고, 뭘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안했죠?

[기자]

일단 모습만 설명했는데요. 자신이 오전 8시반에 대통령을 봤을 때 대통령은 정상복을 입고 있었고 헤어스타일도 정갈한 모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소위 알려진 올림 머리를 하는데, 그렇다면 오전에 미용사가 왔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전에 미용사가 오지 않았다고 윤 행정관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갈한 머리가 과연 맞았는지, 만약 누가 온게 아니라면 정갈한 모습으로 출근 준비가 돼 있는 상태였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정갈한 모습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그렇다면 굳이 오후에 미용사들이 와야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통령이 오후에 했다는 올림머리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윤 행정관은 오후 행적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미용사를 불렀고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기 전 머리 손질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고 주장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행정관은 오후에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하는데 20여분 정도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용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올림머리는 한시간 반이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윤 행정관의 말대로 머리 손질을 빨리 했다면 중앙재난대책본부에는 왜 그렇게 늦게 나갔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윤 행정관의 증언에 대해선 여러 의심되는 대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검에서도 이 부분이 규명되어야 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직접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에 나설 방침인데요.

오늘 윤 행정관의 새로운 증언이 나왔기때문에 참사 당일 오전에 있었다는 윤 행정관과 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앵커]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만 윤 행정관은 매우 철저한 준비끝에 나온 것이 틀림없어 보이고 오늘 나온 얘기는 오전중에 자신이 봤고, 안봉근 전 행정관이 대통령을 봤다는 것. 근데 그 이외에는 더 한 얘기가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특검이 좀 더 밝혀야 할 부분이 남은 것 같습니다.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