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17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지난 총선 때 했던 '호남 지지 없으면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등산국립공원 일출 등반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문빈정사 앞에서 기자와 만나 "호남은 민주주의 본산이고 민주당의 뿌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지난 총선 때 했던 호남의 지지가 없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발언은)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한 말이다"며 "호남민이 염원하는 것이 정권교체인 만큼 저와 민주당이 더욱 열심히 해서 호남의 염원을 꼭 들어드리고 보답드리겠다는 다짐이다"고 답변했다.
또 "호남에 대해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광주와 전남,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때 잠시 길이 엇갈렸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의당이 비박과 함께 연대할 수 있다는 등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만약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비박과 손을 잡거나 연대를 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에 배반되는 선택일 것이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통합이나 단일화는 상대가 있는 만큼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밀어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호남의 민심을 받들다 보면 대선의 과정에서 힘이 모아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유년 새해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문 전 대표는 호남민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무등산의 정기, 광주의 의지, 새해 복 많이 받고 싶어서 무등산에서 일출을 봤다"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았다. 새해에는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만들어 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등반에 앞서 문빈정사에 들러 법선스님을 만난 문 전 대표는 "2017년에는 새로운 것들이 많이 시작될 것이다"며 "새정치·새시대·새역사가 만들어지는 해가 될 것인 만큼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등산 등반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서창경로당을 찾아 떡국 나눔 활동을 하고 새해에도 쉬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