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이후에 핵심 이슈에서 내놓고 있는 언행이 잘 짜인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미치광이 이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37년간 이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미국의 수중 드론을 나포한 중국에 훔쳐간 드론은 필요 없다고까지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2일) :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묶여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돌출발언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행동이 과거 냉전시대 닉슨 전 대통령이 선보인 미치광이 이론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치광이처럼 행동해 상대에게 공포를 준 뒤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실제 중국이 트럼프의 보복조치 시사 이후 드론을 돌려준 것은 미치광이 이론의 실례로 제시됐습니다.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박사 :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숨겨진 뜻이 있을 수 있다는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업가적인 기질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치광이 이론은 안보 이슈의 격전장인 한반도에서도 언제든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