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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키를 맞춰주세요…'씽' vs '업 포 러브'

입력 2016-12-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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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볼 만한 영화와 공연, 미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 영화 '마스터' 출연진이 정말 화려하네요.

[기자]

네,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이라는 조희팔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인데요.

속고 속이는 사기극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다단계 금융회사 원네트워크의 진 회장, 타고난 언변으로 돈을 쓸어 모으는 희대의 사기꾼입니다.

본인의 사기 행각도 이렇게 합리화하는데요. 들어보시죠.

[진 회장 (이병헌)/영화 '마스터' : 사기? 푼돈 장난치는 놈들을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부르지. 그런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것 같아?]

이런 진 회장의 뒤를 캐는 인물이 지능범죄수사대 김재명 팀장입니다.

진 회장의 수하인 원네트워크 전산실장 박장군을 미끼로 범죄의 증거를 손에 넣으려 합니다.

박장군은 양쪽을 줄타기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종적을 감춘 진 회장은 해외에서 더 큰 사기극을 꾸밉니다.

[앵커]

네, 개봉 영화 두 편을 비교하는 컬처배틀 순서인데요. 오늘은 어떤 영화들을 가져오셨습니까.

[기자]

네, 영화의 키워드는 '키를 맞춰주세요'가 어떨까 싶은데요. 노래에도 키가 있고, 사랑에도 키가 있습니다. 그리고 맞춰주면 행복해지죠.

먼저 애니메이션 '씽'입니다.

도산 위기의 극장을 구하기 위해 오디션을 여는 코알라. 방방곡곡의 사연 있는 동물들이 몰려듭니다.

스물 다섯 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줄 놓고 살던 돼지엄마와 가업을 이어 마피아가 된 고릴라 청년, 이들이 쏟아내는 노래가 마음을 들썩이게 합니다.

+++

다음은 로맨틱 코미디 '업 포 러브'입니다.

이혼하고 새출발한 변호사 디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식당에서 휴대폰을 주웠다는데, 얘기가 잘 통합니다.

휴대폰을 돌려준다고 나온 남자는 키 136㎝의 꼬꼬마.

키만 좀 컸어도 완벽했을텐데 디안은 이 남자와 데이트할 때 쏟아지는 남들의 시선을 감당하지 못하는데요.

영화는 신체의 왜소함이 아닌 마음의 왜소함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앵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주 볼만한 공연도 크리스마스 발레의 대표 주자 '호두까기 인형'이 곳곳에서 공연이 된다고요.

[기자]

네, '호두까기 대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같은 '호두까기 인형'이라도 공연팀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데요.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 120년 넘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건 국내 공연 30년째인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안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40여 명의 학생들이 출연하고, 왕자의 전쟁 장면에서는 요란한 소리를 내는 대포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끕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안무로 만들었습니다.

인형 대신 실제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고요.

눈송이 왈츠엔 24명의 발레리나가 출연해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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