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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좌우의 문제?…"상식의 문제"

입력 2016-12-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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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태극기와 촛불로 분열"

누군가는 그렇게 시민의 촛불과 태극기 휘날리는 친박 모임을 대등화 시켜서 또다시 왼편과 오른편의 싸움을 부각시키려 했습니다.

애국과 비애국.
좌파와 우파.

그 해묵은 편 가르기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싶은 사람들… 그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세월호 때도,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그리고 거의 모든 선거에서도 익히 보아왔던 풍경들입니다.

어쩌면 그것만이 이른바 국면전환과 회생의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란 믿음 때문이겠지요. 그 끈질긴 회생에의 욕구는 대통령의 헌재 답변서 안에서도 선명하게 읽혀집니다.

지지율은 일시적으로 낮은 것, 촛불 100만이 넘어도 대통령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

그러나 시민의 요구는 애국과 비애국, 왼편과 오른편으로 가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좌냐 우냐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때문이 아닌가.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왔던 어느 가수 역시 아내와 함께 촛불을 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보보수, 좌우, 정치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선악의 문제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노래합니다. 이 노래의 부제는 '상식의 크리스마스'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고, 촛불과 태극기의 문제가 아니며, 건강한 시민들의 상식의 문제가 아닌가. 단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상식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촛불과 태극기로 분열된 것이 아니라 촛불과 태극기가 그저 상식으로 만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신중현 씨의 아들 신대철 씨는 그 옛날 유신시절 그의 아버지가 유신정권에 대항해 만든 '아름다운 강산'이란 노래가 친박 집회에서 불렸다며 황당해 했습니다만… 그것도 만남이라면 만남이겠다… 싶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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