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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전속 미용사' 계약서 입수…김기춘 직인

입력 2016-12-12 21:01 수정 2016-12-13 01:38

"월~금은 하루 2~3시간 손질" 계약
20분 만에 '올림머리'…청와대 해명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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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은 하루 2~3시간 손질" 계약
20분 만에 '올림머리'…청와대 해명 의문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중 하나는 당시 다급한 상황에서도 전속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까지 했다는 건데요. JTBC가 청와대와 전속 미용사간의 계약서를 입수했습니다. 매일 2~3시간씩 머리 손질을 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었고 1년마다 쓰게 되는 계약서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속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까지 한 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른바 '올림머리'까지 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미용사가 오후 3시20분부터 1시간 가량 머물렀지만 머리 시간은 20여분이었다"며 "공식 일정이 나오면 미용사가 오고 보통은 박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청와대와 미용사 정모씨 간의 근로 계약서입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매일 2~3시간씩, 필요하면 휴일에도 근무한다는 조건입니다.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에 시간이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20분 만에 올림머리를 끝냈다는 청와대 해명에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

매일 일한다는 조건도 통상의 경우 박 대통령이 직접 머리를 한다는 청와대 설명과 거리가 있습니다.

이 계약서는 2013년부터 1년마다 다시 작성됐는데, 계약서상 '갑'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직인까지 찍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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