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뉴욕행 아시아나항공기가 부기장들간의 난투극으로 이륙이 40분가량 지연됐는데요,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어제(5일) 하루동안 국적 항공기가 세차례나 해외 곳곳에서 기체결함으로 연착됐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반 홍콩 국제공항을 이륙했어야 할 아시아나 항공기가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공항대기 승객 : 계속 미루다가 엔진이 하나 고장 난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두 개 다 고장 났다. 타려면 타고…]
엔진 결함으로 이륙이 4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오늘 새벽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괌에서는 승객 369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도 멈춰 섰습니다.
[대기 승객들 :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고쳐가지고 간다는 자체가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맞아요! 몇백명을 앞에 두고…고쳐서 타고 가는 건 더 불안한 거 같아요. (자, 자동차가 고장났습니다.) 자동차랑은 다르죠. 자동차랑은 다르죠.]
[대한항공 관계자 : 항공기 통신 관련 부품 결함이 발생을 해서 정비 조치 후 운항하느라고 14시간 15분 정도 (지연 됐고요.)]
우리 시간 어젯밤 런던행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기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역시 엔진 이상이었습니다.
불과 12시간동안 세건의 국적기 기체 결함 사고. 항공안전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