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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해명에 바쁜 국민의당'

입력 2016-12-06 23:29 수정 2016-1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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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앵커]

어제 그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사관이 촛불집회 당시 1분 소등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다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어제 사진상으로 보면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짚어드렸는데 설명을 좀 해 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일 다른 시간 저희 JTBC 화면을 좀 볼 텐데요. 시간대가 다른, 같은 장면입니다. 지금 빨간색 지점이 이번에 소등 여부가 관심이 된 곳인데 대사관 맨 꼭대기 8층으로 추정이 되는 곳입니다.

다른 영상을 보시면 오후 5시 반입니다. 무대 쪽이 반짝거릴 때 이 대사관 창문도 같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앵커]

비췄다는 거군요.

[기자]

또 6시 40분 소등 직전에서 무대 색깔과 창문 색깔을 보시면 보라색으로 나왔다가 또 붉은색, 노란색. 같이 변하는 장면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시 얘기해서 대사관 8층은 처음부터 불이 꺼져 있었기 때문에 반사가 됐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만약에 사무실 형광등이 켜져 있다면 이렇게 다채로운 색깔이 나올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문제 제기했던 것은 일단은 취소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말씀을 드리면 소등 직전에 또 다른 영상을 한번 보시면 8층과 7층 이하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8층이 훨씬 더 밝아보이는데요.

다시 얘기하면 8층의 불빛과 대사관 7층 이하의 불빛은 다른 성질의 불빛이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또 소등 직전에도 다시 보시면 무대 쪽이 번쩍 할 때 같이 번쩍하면서 꺼지는 장면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육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기는 한데 조금 더 과학적인 분석도 필요해 보이기는 하는군요.

[기자]

그래서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대학원생에게 자문을 구해 봤는데요. JTBC 화면을 스캔해서 빛의 밝기, 무대와 대사관 창문의 빛의 밝기를 이렇게 수치화했습니다.

보시면 아까 플래시가 번쩍했던 시점에 두 군데가 다 빛이 증가하는 걸 보실 수가 있는데 거리가 떨어진 두 군데에서 동시에 빛이 밝아졌다는 얘기는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한쪽이 한쪽에 반사가 됐을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다른 그래프를 한 번 더 보시면 무대와 대사관 창문을 조금 더 자세하게 비교하기 위해서 수치를 조정한 정규화 조정 그래프인데, 두 그래프가 거의 겹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두 군데의 광원이 같다는 의미로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앵커]

대사관 측도 물론 같은 의견일 테고요.

[기자]

다시 한 번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대사관 측의 입장은 "불은 꺼지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또 여러 근무자에게 확인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한 관계자는 24시간이 답변이 나왔다고 강조를 했는데요.

다시 얘기해서 그 시간 동안 다양한 가능성을 일일이 확인했다, 이렇게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그렇게 지금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 가지고 어제, 오늘 굉장히 길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결국은 그것이 그동안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 정치사의 어떤 중요한 변곡점마다 이게 어떤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냐 하는 사실과 의심, 이런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요.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해명 바쁜 국민의당 >

지금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계속 해명과 사과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새누리당 밀약설 때문에 또 한바탕 곤욕을 치렀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정병국 의원이 어제 "야당 중진을 만났는데 4월 퇴진, 6월 대선에 호의적이었고 그래서 지난번 야3당 합의 과정에 국민의당이 빠진 것 같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하면서 국민의당에서는 아니, 이렇게 모일 때 민주당도 같이 만났는데 마치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밀약한 걸로 왜곡해서 강력하게 지금 반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국민의당은 이 탄핵 처리 불발로 하여간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고 박지원 당시 비대위원장은 문자만 2만 통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 여파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계산을 해 봤더니 박지원 원내대표가 1일 이후에 사과나 해명을 한 게 최소 7번 이상이 됩니다. 계속해서 반복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이런 억울하다는 걸 표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우리는 또 한번 음해를 당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했다고 주장하진 않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우리를 음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어제 나온 얘기는 결국 탄핵으로 가면 우리가 잘했다는 얘기 듣지 않겠냐, 라는 얘기도 같은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한 거 아닌가요. 제 기억은 그런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마지막 키워드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삼성동에 버려진 전화기 >

저희 JTBC 사회부가, 어제였는데 삼성동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버려진 서류철이나 전화기 등을 발견을 했습니다.

그 서류철 내용을 보시면 16대 총선 공약, 또 김대중 대통령 대선 공약 등 써 있는 걸 보니까 2000년대 초반쯤 작성된 걸로 추정이 되는 문건들입니다.

[앵커]

좀 오래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전화기 발견된 걸 보시면 이 전화기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들의 단축번호가 써 있고요. 저 위에 '반드시 169를 눌러주세요', 발신번호제한 표시입니다, 저게.

그래서 누가 이걸 버렸는지 또 어디에서 이게 나왔는지는 아직까지는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이게 버려진 곳에 CCTV가 돌려져 있었다고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버려진 곳에.

[기자]

거기를 비추는 CCTV가 다른 방향으로 돌려져 있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저건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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