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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미용사 불러 머리 손질?…석연찮은 해명

입력 2016-12-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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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 몇몇 언론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그 의혹들을 취재기자와 좀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사고 사실을 알고도 머리를 단장하느라고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는 건데요.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서 기자, 세월호 당일 사고 이후에 청와대에서 머리를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입니까? 오늘 한겨레가 오후에 인터넷판에서 먼저 제기했던데요.

[기자]

일단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을 먼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던 서울 강남의 전담 미용사가 있는데 이 원장이 오후에 들어갔다, 그 시간은 12시쯤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들어가서 도착해 90분가량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 대통령의 머리는 화면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올림머리 형태거든요, 그 머리를 하려면 핀도 많이 꽂아야 하기 때문에 90분 정도가 걸린다, 그래서 12시쯤 강남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한시간 가량이 예상이 되면 한 시정도 부터 시작을 해서 머리를 하는 동안 90분가량 소요가 됐다, 이런 보도를 한 겁니다.

다만 한겨레에서도 정 모 씨, 해당 미용실 원장의 입장은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 했고요. 현재 정 모 씨는 한겨레에는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보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SBS에서 보도했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정 씨의 입장이 담겨있습니다.

어떤 내용이냐면, 본인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를 하긴 했다, 아침에 하긴 하셨어요, 했을 때 네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후에 나온 부분에서는 당시에 5시 이후에 중대본을 방문했었죠. 박 대통령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는데 왜 머리가 그렇게 된거냐, 라고 했더니 비상시국이었고 옷에 맞춰서 머리를 하다보니 그렇게 나왔다, 이렇게 정 씨가 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것을 토대로 SBS는 세 시 이후에, 그러니까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에 전담 미용사가 머리를 만졌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는 보도를 내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 차이는 있지만 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인데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렀다는 것이냐, 이런 얘기가 당장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전담 미용사의 입장이 나온 SBS 보도를 보면 세월호 당일에 미용사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시간은 좀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당시에 미용사가 가서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부분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된 부분인데요.

그런데 시간상의 차이는 있지만, SBS는 세 시에서 다섯 시다, 한겨레는 한 시 이후에 머리를 만졌다고 한 부분인데 일단 미용사가 오후에 갔을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의혹은 동시에 둘 다 똑같이 제기를 했습니다.

오후는 어떤 시간이었냐면, 일단 오전 11시 23분에 대통령 안보실로부터 유선보고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 앞서는 언론에서 전원 구조라는 오보가 나오긴 했지만 이때는 안보실로부터 전화를 받으며 선체에 잔류하고 있을 인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를 받았고요.

이후에도 보면 11시 28분에 정무수석실에서 보고가 갔는데 477명이 탑승을 했고 161명이 구조가 됐다, 이런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구조 인원이 탑승객보다 한참 모자란다는 보고를 받고 있었던 상황인데 만약에 이 시간에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 큰 파장이 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머리를 했던 시간, 한겨레는 90분이라고 얘기했고요. SBS 보도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머리를 하는데 얼마나 소요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 부분이 중요한 건 또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청와대는 세월호 보도 당일에 외부인이 출입하지 않았었다, 계속 일관된 주장을 해왔습니다.

어제 국정조사에서도 경호실 이영석 차장이 나와서 분명하게 말한 부분이 외부인 출입은 없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전담 미용사가 세월호 당일에 머리를 했다는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청와대의 경호실에서 혹시 거짓증언을 한 것이 아닌지 이런 의혹까지 연결이 됩니다.

만약에 이 부분이 흔들려 버린다면 지금까지 청와대는 외부인 출입이 없었고 성형시술 의혹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계속 주장을 해왔는데 이 전제가 흔들려버리면 나머지 의혹들도 사실상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앵커]

청와대 해명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해명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굿, 두 번째는 성형 시술, 그런데 이번에는 머리까지해서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취지이고 또 세 시부터 90분가량 다섯 시까지 머리를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 해명을 하려면 사실은 해당 미용사가 당일에 박 대통령 머리를 했는지, 방문을 했었는지, 그렇다면 머리 손질 시간은 어느 정도였는지,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 세 시부터 다섯 시라는 건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았는데 의혹에서 구멍이 많이 보이는 이런 해명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저에게 들어온 청와대 해명을 보면, 서기자에게는 연락이 안 됐기 때문에 제가 대신 연락을 받았는데 2013년부터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두 명이 함께 다닌다고 청와대 해명이 나왔고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이죠.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세 시 이십분 경부터 약 한 시간동안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90분이 아니라 20여 분이다. 대통령은 세 시에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 보고를 받으면서 머리 손질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추가 해명으로 나왔는데 이것 역시 왜 지금 하냐는 생각이 들고요. 따져봐야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일단 청와대에서 인정한 부분도 머리 손질을 하면서 서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이 긴박한 상황에서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받으면서도 머리 손질을 했다는 부분은 인정을 한 거고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는 7시간에 관련해서 아무 해명을 하지 않다가 하나씩 의혹이 제기 될 때마다 조금씩 해명을 하는지, 과연 그건 모든 해명이 담겨 있는지 이 부분은 추가 취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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