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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철수 "박 대통령 국민 신뢰 잃어…이달 퇴진 선언해도 탄핵"

입력 2016-12-05 22:18 수정 2017-02-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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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2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의 촛불집회가 탄핵 대열에서 이탈하려던 비박계를 다시 돌려세우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표결까지 사흘 조금 더 넘는 기간이 남아 있는데 어떤 일이 생길지 사실은 또 알 수 없는 형국이기도 하고요. 오늘 이 시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함께 정국 상황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안녕하셨습니까?]

[앵커]

제가 이 뉴스를 처음 시작할 때 나오셨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1회 출연했습니다.]

[앵커]

3년 조금 넘은 시간이 됐습니다. 우선 정국에 미칠 변수를 조금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안 전 대표님과 함께.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빠르면 내일과 모레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되느냐 마느냐 지금 관건이 되고 있는데, 4월 말 퇴진을 공언하면 날짜까지 만일 박아서. 예를 들어 4월 30일에 나는 퇴진하겠다라고 하면 그것이 탄핵 표결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시효가 다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조건을 낼 자격이 없습니다. 탄핵은 이미 시작됐고 9일날 표결에 들어갈 겁니다.]

[앵커]

그러면 퇴진 시점을 더 앞당긴다면? 예를 들어서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저희가 1부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달 말이라든가 아니면 1월이라든가, 이래도 탄핵 표결은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은 어떤 조건을 내걸 자격이 없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다시 말해서 이달 말로 하더라도.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예. 탄핵 표결 들어가야만 합니다. 지금 광장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즉각 퇴진입니다. 즉각 퇴진이 아니라면 탄핵밖에는 없습니다. 당장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 국가를 살리는 길입니다.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잡지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대한민국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경제적인 위기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질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도 지금 국민들도 원하고 당장 그만두고 빨리 수습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앵커]

즉각 퇴진을 요구하셨는데요. 제가 드린 질문 중의 하나는 물론 이건 가능성이 낮다고 했습니다마는 이달 말 퇴진이 들어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 했는데 그래도 탄핵을 하신다고 하셔서…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이제는 국민들이 믿지를 못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차에 걸쳐서 대국민담화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했던 약속들을 어겼습니다. 검찰조사 받겠다고 했습니다마는 검찰조사 받지 않겠다고 했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검찰 공소장에 나와 있는 사실들 전부 부인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떤 약속하는 것 믿을 수 없습니다. 이번만 모면하고 또 말을 바꾸면 어떡하나, 이게 국민들이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앵커]

제가 이것을 가정해서 질문드리기가 사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가능성도 낮다고 하고, 그런데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 가정을 해서 질문을 드린 건데, 아무튼 여당에서는 즉각. 예를 들어서 이달 말로 퇴진하면 탄핵은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여당 비박계 의견으로 확정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그러면 안철수 의원께서는 그냥 무조건 탄핵으로 간다 그런 말씀인가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즉각 퇴진 아니면 탄핵입니다.]

[앵커]

이달 말이면 즉각 아닌가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이달 말이면, 그러면 이번 탄핵안 이미 이제 표결 절차에 들어갔는데 그걸 무산시키고 나서 다시 또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합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어떠한 형식의 퇴진의사가 나오더라도 그것은 탄핵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다, 이렇게 본단 말씀이신가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그렇습니다. 즉각 퇴진 아니라면 탄핵 표결에 돌입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지점입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의원께서 말씀하신 즉각 퇴진이라는 건 탄핵 표결 전의 퇴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그 부분이 제가 정리가 안 돼서 좀 마저 질문을 드렸습니다. 즉각 퇴진을 그러면 요구하신다면 이건 지난번에 문재인 전 대표가 나왔을 때 드린 질문하고도 같은데. 60일 이내 대선을 실시해야만 됩니다, 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지금 헌법에 규정된 절차입니다.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앵커]

이 질문까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지율로 보면 불리하다라는 것을 지지자들이 얘기하지 않을까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지금은 대선에 대해서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사태 초기부터 거기에 대한 일체의 생각들, 유불리들 따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나라 살리기 운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은 나라를 살리고 그 다음 것은 그 다음에 고민할 문제입니다. 만약에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다면, 버틴다면 도대체 그 다음 고민이 무슨 소용입니까?]

[앵커]

그러면 즉각 퇴진을 요구하시고 즉각 퇴진이 일어난다면, 즉각 퇴진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찌 됐든 빠른 시일 내에 대선이 이루어져도 상관없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그건 우리 헌법에 규정된 절차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질서 있는 퇴진은 문재인, 안철수 전 대표가 먼저 꺼낸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두 사람의 제안을 대통령이 수용한 것인데 그걸 왜 못 받겠다고 하느냐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틀린 얘기입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시효가 지났습니다. 이제 한 번 짚어보면 처음에 여야 합의 총리를 선임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권한을 다 넘기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반응은 본인이 총리 지명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퇴진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제 들고 나왔던 것이 진퇴 여부까지 포함해서 국회에서 논의하라고 한 겁니다, 본인이 결심하기보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비박계가 이렇게 좌충우돌했지 않습니까? 그래서도 지금은 탄핵 표결 아니면 즉각 퇴진밖에 없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처음에 얘기했던 질서 있는 퇴진은 취소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지금 시효가 지났습니다.]

[앵커]

그 당시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어떤 거였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질서 있는 퇴진은 사람들마다 다릅니다마는 저는 3단계를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선 첫 번째 단계는 하야 약속을 하는 겁니다. 그 다음 두 번째로 여야 합의 총리를 뽑습니다. 세 번째로 그 총리가 앞으로의 시간표를 확정해서 언제 실제 퇴진할 것인지, 언제 대선을 치르는지 그러한 것이 예측 가능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그건 다 무용지물이 됐다는 이런 말씀이시죠.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권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국민의당 역시 가결이 우선이라면서 표결 일자를 늦추어서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난한 사람도 있고 동조한 사람들도 있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드러나기로는 비난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는 얘기도 들렸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때 박지원 의원이 그 당시에는 비대위원장이었죠, 오늘부로 그만두셨습니다마는. 얘기하기를 2일도, 5일도, 9일도 다 사실은 자신이 없다, 확실치 않다. 그런데 아무튼 2일은 안 되고 9일로 했다가 워낙 비난을 많이 받아서 5일로 당긴다고 했는데 결국은 다시 9일로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여러모로 저희가 미숙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국민의당은 어느 당보다도 먼저 퇴진 당론, 그리고 탄핵 당론을 표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는 오늘로써 26일째입니다마는 계속 서명운동을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노력들을 계속 해왔습니다. 이제 4일 남았습니다. 남은 4일 동안 탄핵안 가결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그 말씀을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국민의당은 그런 입장을 보였다고 하시지만 그동안에 많이… 좀 뭐랄까요. 미숙했다고 표현은 하셔도 박지원 의원은 정치 9단까지는 아니어도 8단까지는 되는 분이라고 얘기들 하는데, 그것이 미숙했던 것인가. 그래서 혹시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지난번에 질문드리기는 했습니다, 그것은 개헌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박지원 의원은 본인은 개헌론자고 국민들도 7, 80%는 개헌을 원한다라고 해서 그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실제로 그 이후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70% 가까운 국민들이 개헌 안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이 시점에서. 원론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안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당하고 대선주자이신 안 전 대표하고는 그동안에 엇박자였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개헌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 정리된 생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닙니다. 심지어 개헌론자인 분들도 지금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번 어떤 일이 있어도 탄핵안이 가결이 되어야 된다. 그래서 저는 언론에서도 초점을 흐리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아무튼 박지원 의원은 그보다 전에 저하고 인터뷰 하실 때는 가결을 우선으로 한다고 그 이후에는 얘기했지만 그 전에는 저한테는 부결돼도 예를 들면 비박계는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강행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갑자기 또 날짜를 마구 바꾸는 바람에, 그래서 아무튼 좀 국민의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앵커]

지금도 완전히 뭐랄까요, 비난하던 분들이 완전히 풀렸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저희가 미숙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실 이런 상황들은 헌정 사상 처음 겪는 일 아니겠습니까? 혼선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탄핵 자체가 헌정 사상 처음은 아닙니다, 아시는 것처럼.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그렇습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하고 김무성 전 대표의 만남을 '뒷거래'로 표현을 하셔서 좀 논란이 됐습니다. 혹시 그 부분도 좀 너무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그 뜻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퇴진이라는 있을 수 없다, 그러니까 몇 번 공개적으로 언급이 됐었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명예퇴진이라는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은 국민의 뜻에 반한다, 그런 뜻이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양향자 최고위원인가요. 오늘 아침 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했다고 굉장히 화를 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발언 철회라든가 이런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앞으로 남은 나흘 동안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이재명 성남시장보다 조금 떨어지시던데, 경우에 따라서는 많이 떨어진 경우도 있고요. 원인 분석을 혹시 해 보셨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그 분은 국민들의 마음을 잘 반영하고 거기에 따라서 잘 대응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지율이라는 거 자체가 여러가지 정치 상황에 따라서 요동치는 것은 더 잘 아실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열심히 제가 맡은 일 충실히 한다면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한때의 지지율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건가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그 노력에 따라서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그런 뜻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는 지금으로써는 정확하게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그 외에 대한 질문은 오늘은 좀 아끼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진행을 하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고맙습니다.]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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