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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성난 민심'에 불면의 밤 보내는 여당 의원들

입력 2016-12-02 18:50 수정 2016-12-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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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 어제오늘 상당한 파장을 계속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격한 반발을 받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날라오는 항의 문자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표의원에게 항의를 하는거죠. 급기야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는 이 문제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오늘 국회 발제는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이 일의 진행상황부터 설명드리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지난달 30일부터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거나 주저하는 의원들, 뭐 당연히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죠. 아무튼 그들의 명단을 공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자, 그와 동시에 인터넷에는 '20대 새누리당 의원 연락처'라는 제목의 문서가 등장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120여명의 성향 분류, 탄핵에 대한 입장,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있었죠. 네티즌들은 이를 '새누리당 살생부'라고 부르면서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는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핸드폰이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로! 문자로! 카톡으로! 쉴새없이 말이죠. 실제 어제 본회의장 모습을 보면 핸드폰을 꺼내들면 만지작거리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럿이었습니다. 사진으로 한번 보실까요? "탄핵찬성 안하시면 다음에 낙선 각오하세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해주세요,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등등 그야말로 '메시지 폭탄'이었습니다.

여당의원들,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표창원 의원을 직접 부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표창원 의원, 못 살겠다, 못 살겠어 진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정진석 원내대표 주변에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 여기 이은재 의원님도 계시네요, 표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합니다. 뭔가 해명을 하려던 표 의원, 일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동료 의원이 와서 팔을 잡고 끌고 갑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급기야 정세균 의장석쪽으로 걸어가더니 핸드폰을 꺼내보이며 '문자폭탄 사태'를 따집니다.

사실 이에 앞서서 더 큰 사달이 있었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한판 붙기 직전 상황까지 갔던 거 말입니다. 자, 오전 안행위에서도 오후 본회의에서도 계속 마찰이 생기자 결국 표창원 의원, 이렇게 말했습니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많은 의원들께서 여러 국민들의 전화 연락을 받으시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몸싸움 직전까지 갔던 장제원 의원에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인 싸움까지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장제원 의원 역시 표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자신 역시 경솔했다고 화답하면서 일단 두 사람의 충돌은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 물론 네티즌들의 거의 일방적으로, 장 의원을 비판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오래간만에 충돌 이후 서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게 돼서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성난 민심'에 불면의 밤 보내는 여 의원들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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