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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가 본 세월호…김기춘 "특별법, 국난 초래"

입력 2016-11-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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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로 평가절하하면서 '국정운영의 블랙홀'이라고 취급하는 국정원 보고서를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상당히 파장이 컸었던 보도였죠. 그런데 이런 인식의 출발점이 청와대였다는 걸 보여주는 기록이 김영한 전 수석의 다이어리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그중에는 "세월호특별법이 국난을 초래한다"는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청와대가 세월호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연 어땠는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들이죠.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한 전 수석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 앞에는 한자로 '장'이라는 표시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2014년 7월 8일, 김 실장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거론하며 선장과 선원 그리고 해경과 세월호 소유주 유병언 일가를 탓한 걸로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보고와 그 과정에의 혼선은 참사 원인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걸로 김 전 수석은 기록해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청와대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 닷새 뒤에도 김 실장은 세월호특별법이 국난을 초래한다고 말하면서 "좌익들의 국가기관 진입 욕구가 강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당시 세월호특별법 마련과 그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던 시민단체들을 좌익으로 몰아붙이려 한 겁니다.

또 2014년 10월 27일 기록에서도 김 실장이 인양 작업과 관련해 시신인양은 안 된다면서 정부 책임론이 커져서 부담이 된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이때는 유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처음으로 공식논의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유족들 의사보다는 정부에 부담이 되는지 만을 기준으로 선체 인양 여부를 판단하려 한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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