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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벌써 3번째…황교안 총리, '과잉 의전' 논란

입력 2016-11-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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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이든 '질서 있는 퇴진'이든,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온전히 채우지는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이 있죠? 바로 황교안 국무총리입니다. 박 대통령 궐위시 현재로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 이 순간이, 황 총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하지만 이런저런 구설은 끊이지가 않습니다.

오늘(30일) 국회 발제에선 관련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8일, 월요일 밤 8시 30분이었습니다. KTX 충북 오송역 인근에 갑자기 경찰차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들은 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버스에, 다른 장소로 차를 옮길 것을 주문했습니다.

영문을 몰라 하던 버스 기사들은 시키는 대로 했죠. 그런데 버스를 놓칠세라 달려왔던 퇴근길 시민들, 정류장이 아닌 버스가 있는 곳을 향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공간이 확보되자 어디에선가 검은색 에쿠스 차량 넉 대가 줄지어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엔 평소 <정치부회의>를 즐겨보시는 시민 김태준 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순간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핸드폰을 꺼내 들고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들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정류장 버스까지 돌려세우고 이 난리를 펴는 걸까, 했다는 겁니다.

[김태준/제보시민 (☎정치부회의 통화) : 지들이 뭔데 대기하고 있는, 엄연히 바닥에도 '시내버스'라고 써있고 시내버스 승강장이고…처음에는 저도 이게 누구 차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아시는 분이 '국무총리 차인데' 이러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저 사진을 촬영한 지 20여 분 뒤, 황교안 총리가 오송역 출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딱히 급한 일정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다음날 세종시 청사 일정 소화를 위해 전날 밤 오송역에 도착했던 것뿐입니다. 과잉의전이었습니다.

국무총리 정도면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까다롭게 구느냐, 하실까 봐, 이 말씀도 덧붙입니다.

지난 3월 20일, 밤 8시경 서울역이었습니다. 갑자기 1번 플랫폼 위로 검은색 에쿠스 차량 한대가 떡하니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죠. 한 시민이 '혹시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한 건가' 싶어서 역시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건 다름 아닌 황.교.안. 총리였습니다.

그래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인데, 급하면 그럴 수 있지, 라고 하실까 봐 이 말씀도 덧붙입니다.

지난해 7월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노인종합복지관이었습니다.

중요한 손님이 오시는지, 복지관 측이 엘리베이터를 잡아두는 것도 모자라, 엘리베이터 걸까지 세워놓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나 오늘 무릎 관절 안 좋다'라고, 몸으로 웅변이라도 하시듯, 어르신들이 계단 손잡이를 잡고 힘겹게 내려오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이날 복지관의 손님은 황.교.안. 총리였습니다.

황 총리도 잇단 '과잉의전'에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말하길, "경호팀도, 현장분들도 의전을 챙기다 보니, 자꾸 애로가 생기더라"는 겁니다.

지금 이 시국은 황교안 총리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입니다.

국가적으론 불행한 일이지만, 잠시나마 운이 좋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볼 수 있다는 건 황 총리 개인에게나, 그리고 가문에게나 큰 영광 아니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없는 듯, 있는 듯 자중자애하셔야지, 이런 잦은 구설에 오르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말처럼 "죽 쒀서 개 줄 일 있냐"며, 제대로 된 책임총리 세우자는 얘기 또 나올 수 있습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벌써 3번째…황 총리, 과잉의전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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