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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 '대리처방 의혹' 이후…계속 말 바꾸는 당사자들

입력 2016-11-27 21:21 수정 2016-11-28 09:24

청와대 '길라임' 해명에만 적극적
대통령, 2006년부터 차병원서 진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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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길라임' 해명에만 적극적
대통령, 2006년부터 차병원서 진료받아

[앵커]

JTBC가 차병원 계열의 차움에서 최순실 씨 자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가 대리처방됐다는 보도를 한 게 이제 20일 가까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처음부터 그리고 줄곧 말바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럴수록 의혹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수상한 진료, 둘러싼 의혹을 취재 중인 서복현 기자와 하나하나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이번 사건의 어떻게 보면 핵심 인물, 가장 핵심 인물이죠. 차움의 전 의사 김상만 씨 얘기부터 좀 해 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김상만 씨는 박 대통령 주사제를 최순실 씨 자매를 통해 대리처방한 인물입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데요. 지난 9일 JTBC가 첫 보도를 했었죠. 그리고 나서 다음 날 이 김 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대리처방을 부인했고요. 더 나아가서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를 통해서 대통령 자문위가 됐다라면서 대통령 자문의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게 다 거짓말이네요.

[기자]

그리고 대통령 처방은 또 주치의와 상의했다고 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거짓해명을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일단 복지부 조사로 대리처방이 사실상 확인이 됐고 이병석 전 주치의는 자신이 자문의를 결정하기 전에 이미 김 씨가 자문의가 돼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김 씨가 대통령을 독대 진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또 말했는데요. 의혹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데 김 씨는 현재 취재진의 연락을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취재 과정에서 계속해서 김상만 씨는 차움에 약간 떠넘기는 의혹, 그 느낌. 차움은 다시 김상만 씨에게 뭔가 여러 가지 책임을 미루는 느낌을 받았는데 차움 역시 차병원 계열의 차움 역시 해명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차움은 보도 당일에 져희가 해명을 듣기 위해서 전화를 했었는데요.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절차상 또는 법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복지부 조사 후에는 당시에 진료기록을 모두 챙겨보지 않은 상태에서 했던 해명이다 이렇게 한 발 물러섰는데요.

또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 진료를 했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만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 이후에도, 취임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길라임 진료기록에는 박 대통령의 진료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거짓해명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해명하고 자꾸 다른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은 사건을 은폐하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보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해명을 적극적으로 했죠, 사실이 아니라고. 그러다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나오니까 그때는 그걸 몰랐던 거다 이렇게 입장을 완전히 바꿨는데 어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울대 서창석 병원장이 기자회견을 했죠. 그런데 서 원장도 말이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창석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는데요. 지난 11일에 그러니까 JTBC 대리처방 보도 이틀 뒤죠.

그때 언론인터뷰에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 청와대 의무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양주사도 주치의가 동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그런데 어제는 뭐라고 했냐 하면 주치의의 판단을 거치는 통상 절차와 달리 청와대가 김 원장을 그러니까 김 씨를 직접 불러 진료를 요청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또 몰래 진료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질문에는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태반주사 등 의약품을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는 결재라인이 아니고 의무실장이 결재라인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결국은 말이 달라지고 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차움 그리고 서창석 원장이 답해야 될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고 사실 저희도 내일 보도에 나갈 부분도 역시 차움과 서창석 원장이 답할 부분이 또 보도 예정인데 내일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요.

민정수석실도 이번에 사건과 관련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5일이죠.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서 차병원 관계자의 녹취파일을 공개를 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차병원 관계자 : (김상만 씨가) 민정수석실에서 그렇게 하라고 오더를 받았다. 'JTBC를 고발해라'라고 했다는 거야. 민정에서 전화가 왔는데 민정에서 고발을 하라고 한다. 차병원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봤어요.]

이 녹음은 차병원 관계자가 지인에게 말했던 통화 내용의 녹취인데요. 이 녹음은 지난 13일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JTBC 보도 나흘 뒤인데요. 결국은 김 씨가 대응하는 배후에 민정수석실이 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네요. 민정수석실하고 김상만 씨가 계속 연락을 해 오거나 알고 지냈단 얘기가 되겠죠.

[기자]

그런 취지의 폭로인 거죠.

[앵커]

그런데 고발하라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고발하라는 이유는 JTBC가 진료기록을 불법으로 TV 화면에 내보냈다는 내용인데요. 사실관계가 잘못됐습니다.

JTBC는 진료기록을 TV 화면에 내보낸 적이 없고요. 보도는 구체적인 내부 관계자의 폭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또 이후 청이나 안가라고 써 있는 자료는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발표문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 대통령 의료 의혹은 세월호 7시간도 관련 있기 때문에 저희도 집중 취재를 하고 보도를 했던 부분인데 당시 의료 상황이 어땠는가 하는 부분은 밝혀져야 되는 건데 이걸 알 만한 사람이 또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이병석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인데요. 이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2014년 9월까지 주치의를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당일 기간이 포함이 되는 건데요. 이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상만 씨가 대통령 독대 진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진료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어찌된 일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 모든 의문과 의혹 이 시작은 도대체 대통령이 왜 주치의를 놔두고 밖에 가서 대리처방을 받았는가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첫 보도를 했던 것도 그 부분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계속해서 아무 입장을 내지 않고 있죠.

[기자]

일단 청와대가 박 대통령 의료 의혹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길라임이라는 박 대통령이 사용했다는 가명은 대통령이 지은 것이 아니라 차움의원의 관계자들이 지은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방점을 찍고 강하게 해명하고 있고요.

또 세월호 당일 병원 차량이 안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 여기까지만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리처방이 된 것인지. 가명 진료는 왜 받았는지 그리고 진료비 납부도 지금 안 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왜 진료비 납부도 안 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해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사실 그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들도 모를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대통령 본인이 가장 잘 알 부분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박 대통령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혹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새로 취재된 내용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2011년부터 차움의원 시설을 이용했다 이런 보도를 했었는데 추가적인 폭로가 나왔는데 이미 2006년부터 차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또 당시에도 진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이런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과 차병원의 인연이 벌써 10년 이상 이렇게 됐다는 건데요. 이 부분은 현 정부에서 차병원이 특혜를 받았다는 여러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또 주목이 되는 부분이고요.
또 말씀하셨듯이 김 씨를 통해 대리처방 주사제를 맞았는지 주치의 없이 독대 진료를 받았는지 세월호 7시간에 왜 관저에만 머물러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본인의 해명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과정, 이 모든 과정을 또 가장 잘 알 만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죠. 박근혜 대통령한테 직접 정맥주사를 놓은 간호장교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꾸 인물들이 많아지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에서 베일에 싸인 가장 핵심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당초 이 간호장교 그러니까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았다는 간호장교는 국군수도병원 소속이다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취재 결과 청와대와 가까운 서울지구병원 소속인 것으로 취재가 됐고요. 현재 미국에 연수를 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JTBC가 국회를 통해서 최근 5년 간 군의관과 간호장교의 연수 내역을 받아봤는데 5년 동안 간호장교의 공식적인 연수기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해당 장교가 과연 언제 어떤 경위로 미국 연수를 가게 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요. 또 취재진은 해당 간호장교의 연락처도 입수를 해서 전화를 시도를 했는데 고객의 요청으로 당분간 착신이 금지됐다는 멘트도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 있는 간호장교에게 연락을 했더니.

[기자]

그렇죠. 해당 장교로 지목된 인물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계속 좀 취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되지만 일단 공식적인 연수는 아닌데 미국에 가 있다. 그 배경이 이제 앞으로 우리가 취재를 해야 되고 국회에서도 이제 알아보는 내용이 되겠죠. 지금까지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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