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대통령, 취임 후에도 가명으로 차움 진료받아"

입력 2016-11-23 08: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동안 저희 JTBC가 보도해드린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의 의료문제를 취재하는 것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는 점도 저희가 계속해서 강조해드리고 있고요. 먼저 오늘(23일) 단독으로 전해드릴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청와대 의무실이 아닌 차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입니다.

논란이 이어졌죠. 드라마 여주인공의 이름으로, 그러니까 가명으로 2013년 두 차례 진료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모두 평일 오후였습니다. 앞서 청와대와 차움 측은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는 차움에서 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차병원 계열의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습니다.

차움의 한 내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가명으로 쓰였던 '드라마 여주인공' 길라임 이름의 차트에는 2013년 두 차례의 외래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고 JTBC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선 전 해당 가명으로 차움 시설을 이용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취임 후에 정식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과 9월에 진료를 받았는데 두 차례 모두 평일 오후였다"며 "그 중 한 번은 당시 차움 의사였던 김상만씨로부터 안티에이징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차움에서 최순실 씨 자매를 통해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의혹은 받는 인물입니다.

더 나아가 취임 후에도 박 대통령을 차움에서 직접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앞서 차움 측은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이 박 대통령의 가명으로 쓰인 건 2011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취임 후에는 대통령 진료를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청와대도 홈페이지에 '오보와 괴담 바로잡기'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차움과 같은 해명을 기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 해명 의혹과 함께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의무실이 아닌 차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까지 드러난 만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차움 전 의사, 2014년에도 '청와대 진료' 정황 [단독] 세월호 7시간, 대통령 진료했나…'수상한 답변' '괴담 바로잡기'?…청와대 해명에 되레 혼란만 가중 "김기춘도 줄기세포 치료 받았다"…차움에서 VIP 대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