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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른 의사…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 "기억 안 나"

입력 2016-11-21 21:01 수정 2016-11-22 00:35

세월호 전후…'제3의 의사'가 최씨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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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후…'제3의 의사'가 최씨 진료

[앵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차움에서 김상만 원장이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에 '청' 혹은 '안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차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대리 처방이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2014년 4월과 5월,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전후로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김 원장이 아닌 다른 의사였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모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A씨로 확인이 됐습니다. A씨 역시 최씨 자매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팀은 일주일 넘게 이 의사를 만나 의문점을 던졌습니다. A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진료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주일째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상만 원장은 녹십자로 자리를 옮긴 직후인 2014년 3월까지 차움을 수시로 방문해 최순실 씨 자매 기록부에 '안가'라고 기록했습니다.

김 원장은 취재진에게 최씨 진료기록부에 '안가'라고 적은 건 자신이 전날 대통령을 진료한 후, 다음날 행정관이나 간호장교가 약을 대리수령한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2014년 4월과 5월,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건 김 원장과 함께 안티에이징 센터에서 근무했던 또다른 의사 A씨였습니다.

A씨는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최순득 씨에게 비타민제 등 주사제를 처방했습니다.

하지만 최순득 씨의 경우 몸이 아파 주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상황입니다.

[김상만/원장 : 최순득씨는 (주사를) 놓지 못 하는 환자에요. 아파서, 아파서 주사를 못 맞아. 그래서 그분은 그런 주사를 아예 못 맞아.]

A씨 역시 최씨 자매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겁니다.

차움을 그만 둔 후 현재 수도권의 한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A씨/차움 전 의사 : (세월호 당일 교수님이 진료 안 했나요?) 진료를 하면 하는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 (VIP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나요?) 기억이 안 나는 걸 여쭤보는 게 안 맞을 것 같아요. 드릴 말씀 다 드렸습니다.]

차움에서 최순실 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또 있습니다. 차움 세포성형센터에서 근무했던 의사 B씨입니다.

병원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B씨는 2011년 11월 말 차움에서 최순실 씨에게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했습니다.

이 수술은 자신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피부에 투여해 노화를 방지하는 시술입니다.

하지만 차움 측에 확인한 결과 당시 B씨 진료나 수술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진료 기록을 누군가 폐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현재 강남의 피부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취재진의 추가 해명 요구에 "오늘 오후 예정됐던 수술을 취소했다"며 출근하지 않고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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