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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입력 2016-1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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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친박으로 불리는 어느 의원의 말입니다. 그는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람의 방향은 며칠 전과는 달라진 것인지 청와대와 여당 일부에서 나오는 말의 결 역시 며칠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도와달라" 읍소모드를 유지하던 어떤 이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인민재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내에서 만들어진 비상시국회의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일시적 분풀이' 전임 국무총리는 대통령 하야·탄핵의 목소리에 대해 '마녀사냥' 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일제히 포문을 연 청와대와 친박. 그들은 이미 민심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달라졌다고 여긴 것일까.

"샤이(shy) 박근혜"

한 친박계 관계자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이렇게 칭했습니다.

샤이 트럼프 현상, 즉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했지만 종래에는 트럼프를 뽑은 사람들처럼 아직 숨어있는 지지층은 얼마든지 있다는 믿음이겠죠.

"100만명 못 믿겠다. 침묵하는 4900만 명 있다"

아예 그 100만 명도 모두 자발적 참여자는 아니라는 주장까지 청와대 내에서는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였는지 이번 주말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고 있고 "물러날 만큼 큰 잘못이 아니다…" 라는 것이 대통령과 그 주변의 판단인 듯 합니다.

여기에 '선의로 한 일' '여성의 사생활'을 이야기한 변호사까지…

지난 며칠 사이, 그야말로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정면 돌파의 말과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혹은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는 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오늘 노벨상 수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진 밥 딜런은 이렇게 노래한 바 있습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가를 웨더맨이 없어도 우리는 알 수 있다."

"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
-Bob Dylan

오늘(17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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