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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총영사 인사 개입 있었다" 현직 외교관 폭로

입력 2016-11-14 22:57 수정 2016-11-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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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취재진은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현직 외교관 신분으로 쉽지 않은 증언을 한 건데요, 김 영사는 직접 보고 들은 구체적인 의혹의 정황들을 폭로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에 박노완 전 주 베트남 공사가 임명됐습니다.

현재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김재천 영사는 당시 총영사 인사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주호치민 총영사 자리는 외교부 시니어라고 하죠. 고위직들이 은퇴하기 전에 거치는 자리입니다. 특 1, 2급, 장관하고 동기(급)들이 왔다가 퇴직하는 겁니다. 그런데 박 총영사는 직급이 낮으시거든요. (호치민에서도)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습니다.]

직급이나 경험으로 볼 때 박 총영사 인사가 이례적이었다는 겁니다.

김 영사는 당시 주호치민 총영사 부임이 예상됐던 강력한 현직 외교관 후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2014년 12월 한 1~2개월 전에 00이라고 주000 대사관에서 공사하시는 분이 내정됐습니다. 내정돼서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영사는 당시 총영사 인사에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유력 후보가) 연수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뒤집을 만한 어떤 명분이 있었을까. 그분을 밀어내고 올 정도로 센 백은 외교부 백이 아닙니다. 그건…]

이 대목에서 주목할만한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박 총영사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1년 넘게 같이 일했다는 겁니다.

전 전 대사가 박 총영사를 통해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를 도우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주장한 겁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전대주씨를 (당초 호치민의) 총영사로 보냈으면 이렇게까지 없는데 (안 해도 되는데…) (대사가 돼서) 하노이 보내서, 호치민에 장승호씨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그러나 박노완 총영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이 베트남 전문가여서 자리에 지원을 한 거고, 전대주 전 대사의 추천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라며 주변에서 본인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의혹 제기를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씨 일가와는 따로 친분이 없고, 장승호 씨 역시 공식 석상에서 본 게 전부"라면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반면 김 영사는 현직에 있지만 이번 일을 모른 체할 순 없었고 제기된 의혹 역시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제가 이렇게 JTBC 앞에 설 수 있었던 거는 뭐랄까… 만약에 외교부가 그렇게 나약하게 대처한다면 저라도 있는 사실을 (말해야…) 그래야 제가 후회 없이 공무원 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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