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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를 대신"…대통령 주치의 놔두고 최순실이 왜?

입력 2016-11-09 21:53 수정 2016-11-1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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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까지 대신 타가지고 갔다' 차병원 계열 병원인 차움의 내부 관계자의 폭로입니다. 저희는 이 내용을 듣고 여러가지 면에서 확인 취재를 했고 이 진술이 믿을만하다는 판단을 한 끝에 공개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심부름했다고 볼 것이 아니라 대통령 주치의가 해야하는 의료 행위를 최씨가 대신 했다는게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는 겁니다. 취재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일단 차움의원이란 곳은 차병원 계열이라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것처럼 차병원의 계열병원이고요. 여기에는 일반 진료도 있지만 주로 '헬스케어' 그러니까 건강 관리를 주로 전담해주는 병원인데요. 병원 홈페이지에도 '안티에이징', 그러니까 노화방지 특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메디컬 스파, 운동처방, 피부미용 이런 부분까지 챙긴다는 건데요. 또 비타민 주사도 여기에서 맞는다고 합니다. 10회에 약 200만원 가량 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회원제로도 운영하는데, 회원권은 1억 5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프리미엄 병원인거죠.

[앵커]

최순실씨가 이 병원의 주 고객이었다는 거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 내부자의 증언이 나왔고요. 실제 이 건물을 보면 2층과 3층이 차움의원이고요, 그 위에 10층에 최순실씨가 거주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자주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씨 뿐 아니라 언니 최순득씨,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전 남편 정윤회씨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진료를 받았냐고 하는 것은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다룰 수 없고, 다만 전담의사가 안티에이징 전문의로 알려졌다 이 정도만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언제까지 진료를 받은겁니까?

[기자]

구체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는데요. 병원을 가장 자주 들렀던 사람은 최순실 씨라고 하고요. 또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 병원이 차병원 계열이고, 차병원이 현 정부에서 각종 사업을 성사시킨 부분, 이것때문에 일단은 특혜의혹이 나오고 있는거죠?

[기자]

특혜라고 단정을 할수는 없지만, 최순실 씨가 관여됐던 사업마다 모두 비정상 적인것이 많았기 때문에 의심이 충분히 가는건데요.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올해 1월에 박근혜 대통령은 차병원 연구소에서 6개 부처 공동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도 참여했고요.

민간연구소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그리고 또 차병원은 '바이오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이와 관련해서 발언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6개 부처 업무보고(지난 1월) :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우 지난해 의료해외진출법이 통과돼서 의료서비스 산업을 수출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3개월 뒤에는 보건복지부가 같은 장소에서 간담회를 열었고 (같은 장소라함은) 이 차병원 연구소에서 간담회를 열였고요. 그 이후에는 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돼 192억5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200억원에 가까운 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4년까지 국고지원금이 나간다고 합니다.

[앵커]

엄청난 액수인데, 또 있습니까? 차병원이 현 정부에서 두각을 나타낸 부분이?

[기자]

네,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그리고 9월 중국 방문 때는 경제사절단으로 차병원이 참여를 했고요.

특히 지난 5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줄기세포 연구 관련 조건부 승인을 받았는데, 이 연구는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7년 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승인이 난겁니다.

[앵커]

그 뉴스는 지금도 기억을 합니다.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또 박 대통령까지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인데요. 그거 보다 더 문제가 되는건 대리 처방 얘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내부 폭로를 듣고 나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 것이냐에 대한 의심을 가졌는데 내부 폭로자가 이 내용들을 알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었고, 저희가 그 사람의 신원이나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때 충분히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보도를 하게된건데요.

일단 박 대통령 취임 후에는 최순실씨가 주사제를 대리 처방해서, 그러니까 박 대통령 당사자가 진료를 받지 않았는데, 최씨가 진료를 받으면서 청와대로 가져갈 목적으로 주사제를 처방해 갔다는 병원 내부 관계자의 폭로가 나온겁니다.

[앵커]

그 처방 내용도 사실은 개인의료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인건 맞죠. 그 이야기는 넘어가겠습니다. 우선은 이건 의료법 위반이 아닌가요?

[기자]

일단, 주사제여서 반드시 처방전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현행 의료법상 대리 처방을 금지되어있습니다. 대리처방을 할 경우 가족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대통령 주사제라는 부분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폭로이기 때문에 실제 최씨가 그 주사제를 가지고 나갔는지, 실제 거기서 말한대로 대통령에게 직접 가져갔는지에 대해선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만 만약 그랬다면 이건 의료법 위반이 될테고, 국가의 안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최씨가 박 대통령을 독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청와대 정문을 마구 드나들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인데. 그래서 거기서 연관되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기자]

네, 최씨가 박 대통령을 독대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실제 최씨가 이 약을 받아서 박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겁니다.

하지만 최순실씨가 대통령 약이라고 하고 거짓말을 했을수도 있고요. 또 실제로 가지고 갔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앵커]

아까 잠깐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의 건강은 기밀로도 취급돼 있고 특히 건강 관리는 아무나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어서 주치의가 있는 것이고. 더 확장해서 얘기하면 국가 안보와도 관련이 되어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기밀로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저희가 알고 있는 상식이긴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 상식이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직 대통령 주치의에게도 직접 연락을 해봤는데요. 이 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전직 대통령 주치의 : 혹시 만약에 그래가지고 대통령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야. 대통령은 여러가지 국가를 지켜야 하는 수호자 아니에요? 군 통수권자도 되고. 만약 건강이 나빠지면 어떻게 할거야, 나라가. 그거는 확실하게 진료를 받고 해야돼요.]

그렇기때문에 일반인, 특히 의료전문가도 아닌 민간인 최씨가 여기에 관여를 했다면 큰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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