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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성한 '최순실 사단', 극우 글 보고·확산 맡아

입력 2016-11-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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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서 최순실 씨가 대선 당시 이끌었던 온라인 비선 조직, 이른바 '최순실 사단'이 청와대에 그대로 들어가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들은 대선 캠프 당시에 이른바 '하늘 밖의 하늘'로 불리며 특정 정치 성향의 글들을 SNS를 통해서 기계적으로 퍼날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청와대로 입성한 최순실 사단이 한 일도 논란의 소지가 매우 큰 부분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다시 한번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 최순실씨가 사실상 관리했던 비선캠프 조직이, 사실 비선캠프 조직이 있었다는거 자체도 문제가 얼마든지 될 수 있는 대목인데, 이 조직이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까지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단 최 씨 태블릿PC를 개통한 김한수씨가 정점입니다. 김한수 씨를 따라가면 되는데요.

김 씨가 지난 대선 때 마레이컴퍼니란 회사를 차려서 SNS 등 인터넷 대응을 하는 비선캠프를 운영한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씨와 함께 비선캠프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인수위 SNS 홍보팀에 들어가고요. 이중 9명이 청와대에 들어간겁니다.

김씨는 3급 공무원인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되고, 나머지 사람들도 행정관, 행정요원, 인턴 등으로 채용됐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이들이 한 일은 SNS 라던가 인터넷 관련 업무를 주로 맡은 것이다, 그 내용이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이더군요.

[기자]

일반 사이트에 로그인이 어려운 청와대에선 모니터링을 해서 보고하게 주 업무였습니다.

극우사이트에 올라온 정치성향의 글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던 것으로 카카오톡 창을 통해 확인이 됐는데요. 심지어 이런 글을 확산시키라고 지시하는 정황도 카카오톡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 카카오톡 내용을 저희가 입수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해야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 창에 대해서.

[기자]

인터넷에 올라온 SNS, 게시글, 언론 기사 등을 실시간으로 카톡창에 보고를 하는건데요.

올라온 글들을 취합해서 김한수씨 등이 홍보수석에게 보고를 하는 건데, 말씀드린 것처럼 부속실에 직보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취재원의 보호를 위해 상세한 카톡 내용들을 소개하는데는 한계가 있긴합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해당 팀의 카카오톡 내용을 모두 봤을때, 극우성향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것은 물론, 이를 퍼트리라고 지시것을 확인해서 보도를 한겁니다.

홍보수석실 소속인데 민정수석실에서 곧장 지시를 받은 정황도 카카오톡창에 담겨있습니다.

[앵커]

직보를 하고 다른 수석실과도 일을 했다는 건데, 공식 업무체계를 넘나드는 상황인 것 같은데, 대선캠프에서도 바로 그런 정황이 있었다는 거죠?

[기자]

대선 캠프를 보면, 선거캠프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 비선조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식선거캠프의 권한 밖의 팀, '하늘 밖의 하늘' 등으로 표현되기 까지 했는데요.

새누리당 선대위 고위 간부들 조차도 관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특히 김한수씨는 선임자인 홍보수석비서관을 선임자 대우하지 않아 갈등이 많았다는 게 복수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일들이 '하늘 위에 하늘' 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최순실 씨가 관리하지 않았다면 이런 표현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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