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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입력 2016-11-02 17:43 수정 2016-11-0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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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회의 시작하면서 얘기했습니다마는 검찰이 조금 전인 오후 3시쯤에 최순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사흘째 조사를 받으면서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샘 조사도 거부하고 있죠. 검찰은 또 오늘(2일) 안종범 전 청와대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데요. 조사 상황에 따라 안 전 수석과 최씨의 대질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수사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순실 씨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이틀 밤을 보냈습니다.

속칭 '범털(돈 많고 지위가 높은 죄수를 가리키는 은어) 집합소'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같은 지난 정권 실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법조계를 뒤흔들었던 진경준 전 검사장도 여기에 수감돼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수감된 독방 내부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약 6.56㎡(약 1.9평). 접이식 매트리스와 TV, 책상 겸 밥상 한 개, 관물대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세면대와 수세식 변기도 있고, 바닥엔 전기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최 씨는 이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다 먹고 난 식기와 식판은 세면대에서 직접 씻어서 반납합니다.

검찰 관계자 얘기로는 최씨가 잠도 잘 자고, 식사도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순실 씨는 오늘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에는 협조를 잘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틀 전 검찰에 출두하면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라고 얘기했는데, 잘못을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조사가 시작되자 마음이 달라졌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는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씨의 '셀카' 사진과 외조카 등 친인척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된 문제의 태블릿 PC,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 PC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아느냐는 물음에도 "모른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합니다. 하긴 안 전 수석도 이렇게 얘기했었죠.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지난달 21일) : 그러면은 대통령의 그런 지시 사항, 또 어떤 의중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안종범 수석이 나서셨죠?]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지난달 21일) : 제가 대기업 총수들한테 "투자를 하라. 문화에 돈을 내라"고 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없습니까?) 예. (안 수석께서 그 최순실 씨를 아세요?) 모릅니다.]

이렇다보니, 검찰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를 대질심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 시점에서 오늘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인데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안 전 수석이 지금까지의 해명과 달리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고 자신의 주변에 언급했다는 겁니다.

만약, 안 전 수석이 검찰에서 '대통령 지시'라고 진술하고, 재단 문제와 관련해 최 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 가능성을 내비치게 되면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검찰의 칼 끝이 박 대통령을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구속영장 청구, 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론 확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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