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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도 못들고 땅만…북새통 취재진 속 작아진 안종범

입력 2016-11-02 15:56 수정 2016-11-03 17:43

카메라 앞에서 고개도 못 든 전 청와대 수석
한 시민 "진짜 나쁜 인간" 호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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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 고개도 못 든 전 청와대 수석
한 시민 "진짜 나쁜 인간" 호통도

고개도 못들고 땅만…북새통 취재진 속 작아진 안종범


고개도 못들고 땅만…북새통 취재진 속 작아진 안종범


안종범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은 국내외 외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일 안 전 수석 출석이 예정된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검찰청 직원들은 1시간 전부터 현장을 통제했다. 검찰청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지방법원 입구에는 일찍이 노란 프레스라인이 쳐져있었다. 안 전 수석의 모습을 담으려는 테레비도쿄와 AP통신 등 외신 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검찰청 직원들은 몰려든 취재진을 통과하지 못해 우회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 기자와 현장을 통제하던 총무과 직원들은 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이른 1시50분 검찰청에 모습을 보였다.

'미'라고 붙은 5000cc짜리 검은 에쿠스의 엔진소리는 플래쉬 터지는 소리에 묻혔고 안 전 수석은 문을 열고 카메라 앞에 섰다.

당황했는지, 의전에 익숙해서 인지 타고 온 자동차의 문을 닫지도 않고 취재진 무리에 휩싸였다. 운전 기사는 안 수석이 닫지 않은 차량문을 취재진이 열었다고 오해했는지 문을 닫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안 전 수석의 모습을 보며 "저런 사람이 진짜 나쁜 인간"이라고 호통쳤다.

안 전 수석은 고개는 들지 못하고 땅만 쳐다보며 프레스라인을 따라 걸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섰고 기자들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안 전 수석은 "침통한 기분"이라고 힘없이 운을 뗐다.

기금 모금과 관련한 질문에는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잇따른 질문에도 "검찰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거구인 안 전 수석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다시 바닥만 응시하며 검찰청 입구의 검색대를 통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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