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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문건에 '대선 공신' 인물평까지…막강 영향력 입증?

입력 2016-10-26 23:14 수정 2016-1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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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최순실 씨는 극도로 보안이 유지돼야 할 외교 관련 문건, 그밖의 다른 문건들을 바로 오늘 저희들이 집중해드린 태블릿 PC를 통해서 전달받았습니다. 오늘(26일)은 저희 뉴스룸에서 상당 부분이 여러 가지 인물들에 대한 얘기, 그리고 최 씨 등에 바로 그 인물에 대한 인물평 등에 상당 부분 집중됐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 같군요. 그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것이고, 그것은 다시 말하면 인사에 개입했을 의혹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동시에 외교 문서에는 외부로 알려지면 큰 파장이 있을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지금부터 서복현 기자와 함께 다시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일본과의 관계는 언제든 매우 미묘한 문제, 지금도 그렇고 그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 문제들이 민간인인 최씨 에게 그대로 넘어갔다, 이건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일 관계는 언제나 뜨거운 쟁점인데, 당시에는 더 뜨거웠습니다.

그러니까 2012년 8월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부터 시작됐는데요, 그 전까지는 독도에 대해서는 조용한 외교, 그러니까 언급하지 않는 외교였는데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었고요.

당시에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졌던 중국인, 류창 씨가 한국에 와있었는데 중국으로 송환했습니다. 일본은 일본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요, 그리고 곧바로 일본측에서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특사단이 온 거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했고 관심이 증폭됐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황도 그렇고 대선 후에 박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당연히 굉장히 중요한 비공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렸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문건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습니까?

[기자]

문건은 시나리오 형태인데요. 일본측의 발언을 예상해서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과, 일본 국내 정세, 한일 관계, 또 민감한 한일 핵심 사안, 그리고 마무리 말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일본 측의 예상 발언 요지와 한일 관계, 민감한 핵심 사안입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지만 일본측 발언에 대해서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할 것인가에 대해 세세하게 시나리오 형태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시나리오 형태로 정리돼서 그것이 넘어갔고 시나리오 대로 얘기가 나왔느냐 하는 것, 저희가 잠깐 짚어드린대로 예상대로 나왔던 것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언급하지 않고 상대가 언급했을 때에는 미소만 띄어라는 부분이 있었고요.

위안부 부분에 대해서는 큰 틀에 대한 언급을 하도록 돼 있었죠.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그대로 작동이 됐냐고 보면 당시에 만났을 때, 어떤 말을 처음 하게 되어 있냐면 2006년에 아베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만났던 부분, 그 경험을 얘기하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 공개된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조윤선 대변인이 '역사를 직시하면서'라는 표현을 박근혜 대통령이 썼었다고 나오는데요. 실제 시나리오에도 '역사를 직시하면서'라는 표현을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특사단은 이후에 김상환 당시 외교장관을 만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류창씨를 중국으로 송환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사법부에 판단이다,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는데 이 부분 역시 시나리오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나리오대로 정부의 대응방안이 그대로 실행된겁니다.

[앵커]

제가 잠깐 짚어야 될 부분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시나리오가 그대로 작동됐다는 것은 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사전에 다른 나라 수반과 대담을 하는데 그정도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안되는 것이고, 특히나 매우 민감한 문제들이기때문에 거기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시나리오를 됐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죠. 최순실씨한테 그 문안이 넘어갔다는 것은 수정을 전제로 넘어간 것이냐, 수정의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넘어간 것이냐. 그렇지 않다면 넘어갈 이유가 없지 않냐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실제로 수정이 돼서 그것이 적용이 됐다면 그만큼 최순실씨는 국정에 개입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또 한가지는 얘기하다보니 복잡해지기는 하는데 그 자체가 넘어갔다는 것, 즉 매우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는 그 내용이 민간인에게 넘어가게 됐다는 것, 그 두가지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민감한 부분이 넘어갔다는 부분,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한일 관계는 뜨거운 쟁점이고 이 부분의 시나리오가 사전에 유출됐을 경우에 독도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부분인데 넘어갔던 거고요.

이것을 만약 일본이 사전에 알았더라면 미리 대비를 하는, 우리가 외교상으로 굉장히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 부분을 보면 그 자리에서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 위안부 문제가 언급이 됐다, 안 됐다, 어떻게 언급이 됐다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때문에 극도의 보안을 지키는 건데 이 부분이 일단 넘어간거고, 그렇다면 왜 넘어갔을까. 넘어간 시간이 9시간 전이었습니다. 접견은 오후 2시였는데 새벽 4시쯤에 넘어갔거든요. 새벽 4시쯤에 넘어갔다는 것은 9시간 전인데, 충분히 뭔가 수정할만한 여지가 충분했다는 건데 물론 최순실씨가 이 파일을 보고 수정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렇다면 왜 넘겼는지, 혹은 여기에 첨언을 했는지, 의견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꼭 밝혀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전해드린 내용은 이 부분 뿐 아니라 지난 3일동안 굉장히 많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사실 다 중요한 내용들이고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로하는 그런 시점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한가지만 확인할텐데요, '독도 얘기가 나오면 언급하지 말고 미소로만 답하라'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불언급'이라고 되어있었고요. '미소로써 답함'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먼저 언급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건데요. 왜냐하면 독도 문제가 민감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언급됐을 경우 상대측 얘기가 잘못 전달되면 나중에 한일 관계가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부분이었고요.

또 이 자리가 굉장히 중요했던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 일본측과 만나는 첫 자리였기 때문에 당시에 어떤 메시지가 오고 가느냐가 향후 일본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했던 부분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아마도 민감한 사항인 독도 부분은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물론 그것이 최순실씨가 쓴 것이라고는 알 수 없는거죠? 다만 이런 모든 것들이 넘어가 있었고 지금 말한대로 '미소로만 답하라'는 얘기가 실제로 일본에…그럴리는 없으리라고 믿지만 이것이 민간인에게 넘어가 외부로 넘어가면 아까 얘기한대로 상대가 그것을 알았을 경우에 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각성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저희가 1부에서 다룬 얘기중에 한가지만 더 짚고 넘어갑시다. 다보스나 이런 곳에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인물평이 나왔었다고 했잖아요? 김종인 당시 위원장이라던가.

[기자]

세 명의 인물평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네 명은 아니고 한 명은 자리, 한국노총위원장의 자리를 얘기했었고, 인물은 구체적으로 적시된 건 세 이었는데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명이라면서도 새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다보스 포럼에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사실 김종인 당시 위원장은 정권이 출범하면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들, 특히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쓰면서 예를 들면 총리 얘기까지도 나왔을 정도로 중책을 맡았었는데 이미 이 때 중책을 맡길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 나와있었고 그것을 최순실씨가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런데 이게 다보스 포럼의 특사로 추천하는 인물평이기때문에 실제로 맡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당시에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섣불리 인물평을 쓰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럼 작성자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건데 그 보통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이 작성을 했다면 뭔가 신빙성이 더 가해지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저 문장에 보면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라고 되어 있는데, 물론 저것은 안 맡기겠다는 얘기도 아니긴 합니다만, 저런 정도의 문장이 들어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고 보자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김종인 현 위원이 그 얘기를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했을 것인가, 이런 부분도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다른 두 사람에 대해서 간략히 얘기하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김성주 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선인 특사로 갈 만하다고 평가했고, 친화력도 있다, 여성으로서 상징성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정책을 잘 알지는 못할 것이라는 단점도 들어갔습니다. 이 역시 당시 김 전 선대위원장이 들으면 어떤 반응을 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또 한 부분은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에 대해서는 총괄본부장으로 수고했고 차기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김무성도 고려해보실만한 카드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결론은 여태까지 얘기한 세 사람은 아무도 가지 않았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인제 전 위원이 특사로 가게 됐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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