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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청와대·정부 인사·조직까지 개입한 정황 포착

입력 2016-10-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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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렇게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까지도 최순실씨에게는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최순실씨 파일에는 인사와 관련된 내용까지도 담겨있었는데요. 인수위원회 인선, 역시 민감한 부분이죠. 그런데 인수위 비서실 인선도 발표 엿새전에 미리 최순실씨는 확인을 했습니다. 인수위 시절 뿐만이 아니었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파일에 담긴 홍보 SNS 본부 운영안이라는 문건입니다.

본부장을 비롯해 실무 인력, 업무 내용까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최 씨가 이 문서를 받아본 건 12월 29일 오후 5시.

그런데 문건에 있는 변추석 본부장은 6일 뒤인 2013년 1월 4일에 실제 대통령 인수위 홍보팀장으로 임명됩니다.

특히 당시 실무인력 중 일부는 청와대에 아직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인수위 인사 뿐만 아니라 인사 이후 대응방안까지 사전에 보고받았습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선임 관련'이라는 문건입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인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응방안과 함께 스탠스까지 보고합니다.

최 씨의 파일을 보면 청와대 인사와 관련된 각종 추천이나 청탁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도 갑니다.

'역대 경호처장 현황'이라는 문건입니다.

경호처장 현황과 함께 군인, 경찰, 청와대 경호처 출신들의 장단점, 후보군까지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특히 군인 출신에 대한 장점이 가장 많습니다.

문건이 작성된 지 한 달 뒤 장관급으로 격상된 청와대 경호실장에 군인 출신인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최 씨는 인수위가 정부 조직을 개편한 2013년 1월 15일 당일 저녁엔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평가'를 보고받았습니다.

최 씨가 인사는 물론 정부 조직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 씨는 대통령 취임 후 각종 인사청탁을 받고 여러 부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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