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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청와대 보좌진 '허언' 입증

입력 2016-10-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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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청와대 보좌진 '허언' 입증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의 연설문 개입 의혹을 시인했다. 지난 21일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에 "중요도도 그렇고, 시스템적으로 성립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 준 인연으로 대선 때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물은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추측성 기사",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 "구체적 증거 없는 일방적 의혹"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축했다.

이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물 작성에 관여했다는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이 비서실장은 국회에서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냐. 처음 기사를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비웃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중요도도 그렇고 시스템으로 성립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못을 박았다.

국가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연설문이 어떻게 발표 전에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게 박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반응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박 대통령은 결국 최씨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최씨가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것도 시인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말이 허언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히고, 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으나 비난 여론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씨의 개입 실체를 낱낱이 밝히기 위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까지 나서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네티즌 여론은 더욱 비판적이다.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가 있은 직은 트위터 아이디 @ch****는 "박 대통령이 국가기밀을 최순실에게 보내줬고, 최순실은 그걸 개인 컴퓨터에 보관, 이걸 그냥 넘어가면 이 나라는 그냥 무법천지"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ll****는 "박 대통령이 실토한 이상 더 이상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다, 명백한 박근혜 대통령 게이트고, 대통령에 의한 국기문란, 국정파괴 사건. 자신의 게이트를 만든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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