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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MB와 '당선인 독대' 시나리오도 받아

입력 2016-10-25 20:52 수정 2016-1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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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지금부터는 이른바 '최순실 파일'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25일) 해명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연설문 등과 관련해 의견을 들어봤다." "청와대 보좌진이 제대로 꾸려질 때까지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설문과 관련해 의견을 들어봤다는 자체의 적절성도 논란이지만 과연 연설문이나 홍보에 국한된 것이었느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한 청와대 보좌진이 꾸려질 때까지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임기와 함께 국가안보 등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해명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야권으로부터도 나왔습니다. JTBC가 입수한 최순실 파일에 따르면 대통령의 회견 내용으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선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독대하기에 앞서 만든 사전 시나리오를 받아봤습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 정부의 중요한 경제정책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2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자격으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당시 모두발언만 제외하고 이후 40분간 진행된 회담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선규 대변인/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2012년 12월 28일 오전) : 오늘 두 분의 회동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이 시작된 건 오후 3시.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최순실 씨는 같은날 오전 10시 58분 회담 시나리오를 미리 받아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나리오가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이보다 6시간 쯤 빠른 오전 4시 56분입니다.

최 씨가 빠르면 회담 10시간 전부터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지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시나리오는 크게 모두 말씀과 현안 말씀, 언론 인터뷰, 마무리 말씀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중 모두말씀 등은 공개 대상이었지만, 현안말씀은 이후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외교·안보와 경제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특히 당시 국채 발행에 소극적이었던 MB 측에 국채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내용은 회담 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대변인/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2012년 12월 28일 오후) : 당선인께서 회담 내용 중 본인이 가장 강조해서 말씀한 부분을 제게 말씀해주셨고 그 부분을 충분히 전달해 드린 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는 (말씀드리기) 그렇고요.]

최 씨는 또 문제의 시나리오를 받고 1분 뒤 수정본을 읽었는데, 마지막 수정 시점이 오전 10시 35분입니다.

최 씨가 5시간 반 간격으로 작성된 두 개의 시나리오를 받은 겁니다.

이 사이 시나리오는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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