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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없이 '충격'…비박계, 박 대통령 탈당 요구까지

입력 2016-10-25 22:39 수정 2016-11-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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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서 연설문 유출 파문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정치권 반응 자세히 전해 드렸죠.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는 야당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고, 여당은 혼란상을 노출하면서 파장이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먼저 여당 분위기를 볼까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새누리당 내부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안의 심각성을 대통령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국민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전에는 최순실 파문을 예방할 책임이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있기 때문에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비박계 목소리는 더 컸는데요.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발언이 여러 의혹들에 대해 전혀 설명이 안 됐다면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요구했고,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의 당적 정리, 즉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정현 대표 반응은 어땠습니까? 일부 연설문 유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지도 않았습니까?

[기자]

이정현 대표는 오전까지만 해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낮에는 본인도 연설문이나 기자회견문을 준비할 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등 연설문 유출이 있을 수도 있다는 투로 이야기 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당의 대응은 중진들 또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오후에 준비했던 긴급 중진의원회의를 취소했고 또 내일 아침 예정이었던 최고 중진연석회의도 취소해서 비박계 의원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이 대표가 미리 높은 수위의 발언을 차단하려 한 것은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당은 박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저녁 6시부터 비상긴급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는 최 씨와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안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송금주 대변인도 힐러리 클린턴이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대선 후보 탈락 위기까지 갔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행위라고 논평했습니다.

야권의 대선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 여전히 정직하지 못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수습할 수 없는 일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 또 청와대 비서진 교체 또 내각 총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리는데 야당에서는 이원종 청와대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원종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감에 출석해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원종 실장이 국회에 나와서 이에 대해 소명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어서 이 실장이 내일 국회에 출석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여야는 내일 운영위에서 지난번 국감에 불출석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고발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앵커]

윤영탁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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