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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100억 들인 창조경제혁신센터, 텅 빈 이유

입력 2016-10-19 22:13 수정 2016-10-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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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도 더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인터뷰한 입주사 대표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직접 찾아간 창조 센터 현장도 정부 설명과는 달라보였습니다.

계속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센터 입주사 대표 : 산업군이나 이런 부분 제한을 두잖아요. 그런 제한 때문에 (센터에서) 지원하기 어렵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북 센터 입주사 대표 : 맨날 행사는 다 쫓아다녀야 되고. 한달에도 한 이틀 이상 행사로 빼야되는 상황이에요. 엊그제도 서울 왔다 갔잖습니까. 페스티벌 박수부대. 기업에서 파견 나오신 분들도 여기가 좌천되는 분위기로 오신 분들이 많고요. (센터 측의) 전문성이 굉장히 결여돼 있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의 쓴소리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동안 창업 기업 1255개를 육성하고 315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정부 측 자랑과 달리 한계도 많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겁니다.

취재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전남 여수의 창조 센터는 대기업 건물을 100억원 들여 보수한 뒤 사용합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찾아간 날 센터에서 일하는 입주사 직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무실 설비도 책상 몇개가 고작입니다.

[센터 직원 : 다들 생업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무실에) 왔다 갔다 하시고, 밤에 오고 해서 (비어있습니다.) 항상 이렇게 상주하진 않아요. }

하지만 상주할 필요가 없다면 왜 거액을 들여 창조 센터를 조성했느냐는 물음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추가로 방문한 강원도의 센터도 비슷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들은 운영의 고충도 토로합니다.

[A 센터장 : (입주사를) 한번 모집하면 수백명 올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6차 모집을 해서 그래도 좀 괜찮은 곳 모집한 게 서른개니까,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방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와 달리 다른 지역 업체들의 '원정 입주'도 성행합니다.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 센터의 경우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온 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KT가 담당하는 경기 센터 역시 절반 이상이 타 지역에서 온 회사였습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까지 총출동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이 애초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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