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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의' 남성 "물대포 막으러 다가갔다 넘어져"

입력 2016-10-19 16:02 수정 2016-10-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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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의' 남성 "물대포 막으러 다가갔다 넘어져"


"쓰러진 백남기 씨 위로 쏟아지는 물대포를 막기 위해 다가갔다가 물살에 밀려 넘어진 것뿐이다."

'빨간 우의'로 알려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 지부 간부 출신인 40대 조합원이 처음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낮 JTBC 등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처한 이 조합원은 일부에서 제기한 '백남기 씨 빨간 우의 타격설'에 대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경의 수사에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 조합원은 백 씨가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14일 도심 집회에서의 경찰 대응에 대해 "마치 게임을 하듯 물대포를 쏘았다"고 설명했다. 쓰러진 백 씨와 백 씨를 둘러싼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경찰이 물대포를 지속적으로 쏘는 것을 보고 물살을 막기 위해 다가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압은 생각보다 거셌다. 그는 "안 넘어지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넘어지며 팔을 뻗어 아스팔트를 짚었다. 그 순간 백 씨 얼굴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 조합원에 따르면 당시 백 씨는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었고, 얼굴은 이미 피와 최루액 범벅이었다.

'빨간 우의' 남성 "물대포 막으러 다가갔다 넘어져"


이 조합원은 집회 직후 일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기된 '빨간 우의 가격설'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고 밝혔다. 다만 12월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경찰은 그와 관련한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이 집회 전 과정이 담긴 사진 등을 보여주며 조사했는데 백남기 씨가 쓰러진 전후 사진은 빠져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이런 만큼 그는 백남기 씨 사망 전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빨간 우의가 다시 등장하는 등 '빨간 우의 가격설'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논점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남기 씨 사망 원인이 불명확한 것처럼 몰고 가 결국 부검을 하고 사망에 대한 경찰 책임을 부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지만 검찰과 경찰이 부른다면 얼마든지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조합원을 조사해 집시법 위반과 교통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최근 자칭 보수 단체들이 수사의뢰 한 '빨간 우의 가격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 등을 하지 않은 상태다.

강버들 기자 kang.beodl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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