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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과 무관"?…차은택, 녹취 파일에 인사 개입 정황

입력 2016-10-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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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모든 것이 나라를 위해 한 일이었다, 핵심관계자 이모씨는 최순실씨가 한 말이라며 저희 취재진에게 녹취 파일을 들려주기도 했었는데요, 이씨가 차은택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차은택씨가 미르재단 인사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드러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쯤 CF감독 차은택씨와 재단 핵심 관계자 이모씨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이씨가 들려준 녹취 파일에서 차은택씨는 "해외 협력 업무가 재단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지병이 재발할 수도 있으니 몸 생각도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맡고 있는 보직에서 한 단계 아랫급인 본부장으로 가라고 말하는 내용이 또렷이 녹음돼 있었습니다.

차씨의 말투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인사 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차씨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이사회가 소집됐습니다.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이사회가 사실상 이씨의 경질을 위해 소집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이사회에서 결국 이씨 해임안이 의결돼 바로 이씨는 해고됐습니다.

이씨는 "차씨의 측근인 이모 이사와 불화가 있자 사실상 쫓아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자리에는 차은택씨의 광고업계 측근인 또 다른 이모씨가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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