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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빼고 진행" 이대 교수, 최순실 딸에 특별대우 의혹

입력 2016-10-13 20:31 수정 2016-1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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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은 입학 뿐만 아니라 재학 이후까지도 퍼지고 있습니다.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과제 제출 시한을 넘겨도 교수들이 정 씨를 특별 대우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초 최순실 씨 딸 정모 씨가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계절학기 강의를 들으면서 참여한 중국 현지 패션쇼 실습 수업입니다.

학생들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직접 무대에 서서 모델 역할을 했습니다.

[A 씨/수강생 : 저희도 되게 하기 싫었어요. 표정도 다 굳어있고,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와서 모델을 해야 하나 싶었고…]

그런데 수강생 22명 중 정 씨만 무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모 교수가 중국인 무대 감독에게 "정 씨는 무대에 안서겠다고 말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중국인 감독이 "다양한 옷을 선보여야 하니 그 학생도 꼭 필요하다"고 항의했지만, 이 교수는 "학생이 부담스러워하니 그냥 빼고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또 정 씨는 학생들이 타는 관광버스나 현지 문화체험 일정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강의에서도 교수들이 정 씨를 특별 대우한 정황이 나타납니다.

정 씨가 수업 불참 대신 이메일로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한보다 늦고, 실수로 파일 첨부도 하지 않았지만 교수는 존댓말로 다시 보내달라고 하는가 하면,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부분이 많아도 일일이 첨삭 지도를 해줬습니다.

한편 정 씨는 당초 이번 학기 수강 등록을 한 뒤 지난달 돌연 휴학을 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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